어느덧 데뷔 55주년, '가왕' 칭호 거부한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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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55주년, '가왕' 칭호 거부한 가수 조용필 여행을떠나요 창밖의여자 명반리뷰 박수진 기자

오늘날 조용필을 회고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트로트, 발라드, 록, 판소리, 민요, 포크 등 장르를 가늠할 수 없는 많은 작품 활동은 물론, 일일이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많은 히트곡이 그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되레 어려움을 줄 정도.

확실한 건, 조용필의 음악은 언제나 한계를 두지 않고 제 길을 걸어 나간다는 데 있다. 2013년 10년 만에 기습 발매한 정규 19집 만 봐도 그렇다. 60세를 넘긴 뮤지션이 당시 유행한 일렉트로닉, 거기에다"그대가 돌아서면 두 눈이 마주칠까 / 심장이 bounce bounce 두근대 들릴까 봐 겁나"라는 사랑 노래를 들고 나올 줄 누가 알았으랴.여기에 조용필의 위대함이 있다. 그는 언제나 가장 빠르게 최신의 것을 흡수한다.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우뚝 섰지만 곧 이은 대마초 파동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1970년대를 보내고 막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1980년대. 주춤했던 그를 다시 일으킨 건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이었지만 조용필다운 이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펼친 건 이었다.

총 11개의 수록곡 중 7개의 곡을 직접 작곡하며 6집까지 조심스럽게 시도했던 록을 본격적으로 꺼내왔다. 록이 본격적으로 한국 가요계에 토착화되던 시기, 조용필표 록 음악도 기지개를 켰다.1980년대 조용필이라는 거장의 탄생 배경에는 컬러 TV 등장이 일으킨 대중매체의 폭발적 확산과 박정희 체제에 비해 대중문화에 개방적이었던 전두환 시대의 호혜가 놓여있다. 이미지의 시대로의 전환, 조용필은 1985년 대한민국 최초의 뮤직비디오 '허공' 등을 내놓으며 인기의 정점을 구사했다. 서슬 퍼런 민주화의 열기 혹은 아픔도 조용필 노래와 동고동락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신군부의 출현이란 정치적 격동기에 절절한 '한오백년', '대전블루스', 무엇보다 '창밖의 여자' 등과 같은 노래는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동시에 10대 소녀 팬들을 울렸다. 오빠 부대의 서막이, 이때 여기서 오른다.그는 매해 한 장 이상의 음반으로 팬들의 관심에 응수했다. 정확히 조용필만 그랬다기보단 그 시절 거의 모든 스타 뮤지션이 바쁘게 앨범을 찍어 냈는데, 조용필의 경우 속해 있던 지구 레코드와 10년간 10장의 음반을 내야 한다는 계약 덕에 조금 더 바쁘게 시계 침을 움직였다. 기성 작곡가와 조용필의 취향이 번갈아 가며 앨범의 주도권을 잡았다. 1980년대 그의 음반에 록, 트로트, 팝 발라드 등이 혼재되어 있던 데는 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및 내부 계약이 복잡다단하게 얽혀 있다.

'여행을 떠나요'로 대표되는 록 음악의 본격적 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태초 기타리스트로 음악 여정을 시작한 조용필이 다시금 기타를 핵심으로 끌고 오며, 한국 대중음악에 록 심기를 시도한다. 이승기의 리메이크 버전을 비롯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는 이 곡을 중심으로 음반에는 '미지의 세계', '그대여', '아시아의 불꽃' 등 록의 강렬한 에너지가 용솟음치며 동시에 대중 감수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적 메인스트림 록의 한 면이 이 음반으로 채워진다.어느덧 데뷔 55주년으로 올해만 해도 'Feeling Of You', '라' 등의 록,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신곡이 포함된 EP 를 발매하며 음악 활동에 시동을 건 조용필. 그는 몇 번이고 '가왕', '국민가수'란 칭호를 거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여전히 그의 음악은, 목소리는 대한민국을 응축하고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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