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세대나 OK! 낡은 문래동이 보여주는 관용 문래동_영단주택 문래_철강골목 문래_우체국 문래_창작촌 문래역_목화마을 이영천 기자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가 처음 싹을 틔워 목화마을이기도 한 문래동 한가운데, 옛날을 기억하듯 변치 않은 공간이 자리한다. 도림천과 철도 그리고 아파트 숲에 갇혀 섬처럼 둥둥 떠 있는 공간이, 수십 년 시간을 시퍼런 불꽃으로 되살리고 있다. 가난하던 젊은 시절 이곳 철공소에서 스쳐가듯 맡아 본, 용접봉 타는 냄새도 여전하다.소리가 먼저였다. '문래가 물래'로 동화되는 음운현상처럼, 공간을 그득 채운 쇳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시퍼런 용접 불꽃이 두꺼운 철판을 자르거나 이어 붙이고, 퉁퉁 탕탕 쇳덩이 부딪는 소리가 골목을 흔들어 댄다.
중일전쟁을 치르며 태평양 전쟁을 준비하던 일제는 숙련 노동자를 관리할 필요가 절실했다. 전시 강제 동원이 횡행하던 당시, 일본의 그것을 그대로 가져와 1941년 조선주택영단을 설립한다. 안정적인 전시 보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때부터 전쟁용 주택인 영단주택을 짓는다. 한강 이남엔 문래동 651호, 상도동 1067호, 대방동에 464호가 건설된다. 골목 안 작은 공장이나 점포, 주택이었음이 분명해 보이는 집들이 바뀌는 중이다. 음식점과 카페, 주점이 자리하면서 공간기능 전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남은 공장과 점포가 대낮을 지배한다면, 젊은이 취향으로 전이한 공간은 분명 저녁 시간에 더 활발할 터이다.이렇게 바뀌어 간다면 이곳에도 젠트리피케이션 바람이 불어올까? 아니면 공장들이 자리를 지키며 이를 막아낼까? 허름한 벽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예술가들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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