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참 기분이 그래요. 현재 쿠쿠전자 밥솥이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점주들은 몰락하고 있는데 본사는 승승장구 중이라면, 달리 보면 우리 손에 쥐어지던 그 돈의 일부를 본사가 점점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빚까지 끌어와 천신만고 끝에 매출 좋은 가게를 만들었더니 간단하게 재계약을 거절하고 그 가게를 직영점으로 돌린 후 보상이라며 적자 수준의 가게를 던져 주는 본사가 있다.'
점주와 쿠쿠전자 본사의 갈등은 2020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 쿠쿠전자는 '홈케어 서비스'라는 새로운 서비스 사업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타 회사 가전도 관리해 주는 것이었다. 문제는 당장 일에 필요한 숙련된 기술자를 점주가 알아서 구인하고 월급을 줘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본사는 이와 관련하여 점주들과 사전 협의는 물론, 별다른 계획이나 대안도 없었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다. 이에 쿠쿠 점주들은 협의체를 만들고 본사 계약서의 불공정한 약관을 공정거래위원회의 약관법 위반으로 조정신청을 하여 조정 결정을 받았다. 이러니 가만히 둬도 죽을 판인데. 우리 점주들 가게 옆에다 본사가 직영점을 내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보복 출점이죠. 더는 버티기 힘들어 스스로 폐점한 가게도 많아요. 한마디로 말려 죽이는 거죠.
이 기사는 피해 점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쿠쿠전자라는 공동체 성장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는 의문이 드는 오너 2세를 위해 153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선물로 주면서 '국내 밥솥 시장에서 점유율 1위, 202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5년 연속 1위, 7회 연속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 획득'이라는 족적에 크게 일조한 점주에게는 계약갱신 거절과 점주 사업장 바로 옆에 본사의 직영점을 출점이라는 고통을 안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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