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나무로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이란 오명이 붙은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렸습니다.
경남 거제시가 보유한 거북선. 연합뉴스 2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제작했으나 미국산 소나무로 만들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이란 오명이 붙은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렸다.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보면, 경남 거제시가 보유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전날 8차례의 입찰 끝에 154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거제시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된 이 거북선은 2010년 건조됐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2007년 역사 및 문화자원 개발 사업인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1592년 당시 모습과 동일한 거북선과 판옥선을 제작하기로 했다. 국비·도비 2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하지만 2011년 7월 경남도의회에서 이들 배에 국내산 소나무가 아닌 미국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경남도는 창원지법에 제작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진행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법원의 화해 권고를 받아들였다. 경남도는 제작업체에게 약 7억원의 계약보증금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거북선과 판옥선을 인수했고 거북선은 거제시에, 판옥선은 통영시에 넘겼다. 김태호 전 지사의 후임인 김두관 전 지사는 2011년 9월 ‘짝퉁 거북선’ 논란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 조선소 대표는 2012년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거제시는 거북선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당초 승선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바닥에 물이 새고 균형이 맞지 않아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전시해 왔다. 결국 거제시는 지난 2월 공유재산 일반입찰 공고를 냈다. 거북선의 감정평가금액은 1억1750만원이었으나, 7번의 유찰 끝에 평가금액의 1.31%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개인에게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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