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리 인상 이후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성장률
국내외 금리인상 이후 경기 부진이 심화되면서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경제성장 전망치가 나오는 등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 취약 부문 위험이 현실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수정하면서 함께 발표한 '금리인상 이후 우리 경제 상황 평가·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정상화되면서 국내외 금리인상이 시작된 이후 한국 경제가 IT 제조업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은의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은 3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1.4%는 국내외 기관들 간 컨센서스였던 1.5%보다도 낮다. 1%대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2020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 전망수준보다 소폭 줄어든 240억달러로, 내년에는 4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대면활동 정상화에 따른 서비스업 노동수요 지속으로 2월 전망을 상당폭 상회하는 2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고용 축소를 서비스업과 여성·고령층의 노동공급으로 취업자수 증가세로 상쇄하는 셈이다.보고서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 때문에 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이날 이창용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한 수준을 상회한다며"긴축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한은은 보고서에서"잠재 리스크가 부문 간 연계돼있고, 민간의 완충 여력도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취약 부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다른 부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경제 회복의 주요 변수인 중국경제 회복과 관련해 한은은 불확실성을 감안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내놨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우로, 올해 국내 성장률이 1%대 중반, 물가상승률은 3% 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중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선진국 금융불안이 확대되는 경우로, 올해 성장률이 1%대 초반, 물가상승률은 3%대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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