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섯에도 건재한 조코비치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시권
안홍석 기자=노바크 조코비치가 12일 2023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또 한 번 진귀한 기록을 양산했다.이번 대회에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한 '흙신' 라파엘 나달을 따돌리고 이 부분 단독 1위가 됐다.지난해 은퇴한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가 통산 23차례 단식 우승을 이룬 바 있다.이 부문 최다 기록은 마거릿 코트가 가지고 있는데, 코트는 1960년부터 1973년에 걸쳐 24차례 우승했다. 이 중 13회를 오픈 시대 이전에, 11회를 오픈 시대에 이뤘다.그와 함께 '빅3'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는 프랑스오픈에서 1회 우승하는 데 그쳤고, 프랑스오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나달은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는 각각 2회 우승에 머물렀다.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코비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카스페르 루드, 카를로스 알카라스, 홀게르 루네 등 젊은 선수들이 그보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이번에 조코비치가 상대한 7명의 선수 중 띠동갑 이상의 나이 차가 나는 경우가 결승 상대 루드를 포함해 4명이나 된다.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다가오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도 거푸 우승하면 한 해 모든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변경,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의 US오픈 출전 길이 열린 터여서 대기록 달성에 '절차적 걸림돌'은 없다.한편, 나달은 인스타그램에"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23번째 우승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낸 조코비치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어서 가족과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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