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경남 거창에서 시행된 ‘암 환자 건강주치의제’(지역암센터·보건소 연계 사업) 방문진료를 동행해봤습니다. 🔽 의료취약지역에 단비
④ 지역 필수의료 해법 지난해 12월22일, 강정훈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경남 거창군 웅양면에 사는 폐암 환자 정아무개씨 집을 방문해 진료하고 있다. 조윤상 피디 [email protected] 전국 최초 거창 암환자 방문진료 사업 동행취재 “오셨어예.” 지붕에 눈이 소복이 쌓인 시골집에 강정훈 경상국립대병원 교수와 보건소 관계자가 들어섰다. 폐암 환자 정아무개씨의 배우자가 문을 활짝 열어 강 교수 일행을 맞았다. 지난해 12월22일, 강 교수는 경남 거창군 웅양면에 사는 정씨를 진료하러 왔다. 이날 강 교수와 취재진이 집에 들어서자, 안방 침대에 누워 있던 정씨가 밝은 표정으로 일행을 반겼다. 그는 손을 뻗어 닿는 거리에 설치한 봉을 붙잡고 몸을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강 교수는 “다리와 머리가 아프다”는 정씨를 15분 가까이 꼼꼼하게 살폈다. “특별히 문제 되지는 않아요. 제가 안 아프게 통증 조절해 드릴게요.” 거창군은 종합병원이 없는 의료취약지다.
지금은 교수님 다녀가면 마음이 편해요.” 현실적으로 암센터 의사가 자주 방문을 할 수는 없는 탓에,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는 거창군 보건진료소·보건지소·보건소가 주로 맡는다. 보건소 산하로 의료 취약지에 만드는 보건진료소와 보건지소가 환자를 밀착해 돌보는 것도 특징이다. 이 사업을 연구·지원하는 김준회 박사는 “보건진료소장님들이 그 마을 환자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다 알고 계신다. 이분들의 역할도 사업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인근에서 근무하는 이점혜 강천보건진료소장은 거의 매일 정씨를 방문해 욕창 문제를 살폈다. 김춘미 거창군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암 환자분 중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 많다. 위생적인 환경 관리, 식이 섭취, 청소와 목욕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의료기관인 거창적십자병원은 강 교수와 수시로 소통하며 환자 상태를 챙기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명의’ 검색하니 온통 서울의사만…주변서도 “일단 빅5 가라” [영상]온라인에 퍼져 있는 암 관련 정보는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로 귀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포털사이트나 암 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암 명의’, ‘암 권위자’ 등을 검색해보면 대부분 서울 대형병원 의사입니다. 하지만...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조규홍 '의대 증원, 강력한 의지 가지고 추진할 것'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의료 현안 중 하나인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필수의료 확충차원에서,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수서행 SRT는 암환자를 싣고 달린다수서역 일대는 서울로 먼 거리를 통원하는 중증 환자와 보호자의 정거장이었습니다. 상경치료 🔽 서울로 가는 지역 암환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큰 병’ 환자는 한밤 응급 때도 4시간 달려 서울로 가야한다“응급 상황에서 서너 시간 걸려서 서울까지 간다는 게 굉장히 두렵다” 지역 암 환자들은 애가 탑니다. 상경치료 🔽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효과 불분명’ 항암 임상마저…서울 아니면 기회도 없어 [영상]김씨는 올해도 집을 떠나 ‘서울 큰 병원’에서 삶의 마지막 기회를 붙들어 볼 작정입니다. 상경치료 🔽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포항엔 소아암 의사가 없어요”…희원이의 640㎞ 치료길 [영상]희원이는 소아암 진단 직후 서울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걷기조차 힘든 희원이에게 한달에 다섯번 이상 왕복 640㎞ 여정이 이어집니다. 상경치료 암환자 환자방 🔽 영상으로 확인하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