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에서 서너 시간 걸려서 서울까지 간다는 게 굉장히 두렵다” 지역 암 환자들은 애가 탑니다. 상경치료 🔽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환자 보내 고수동씨가 지난달 3일 오후 광주광역시 딸 집에서 요양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인근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며 오랜 기간 치료받은 그는 수개월간 서울살이를 했다. 조윤상 피디 jopd@hani.co.kr ‘큰 병 걸리면 서울로 가라.’ 해마다 비수도권에 사는, 국내 사망원인 1위 암 환자의 30%, 소아암 환자는 70%가량이 서울 등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한다. 체력이 약한 환자가 4~5시간씩 걸려 수백㎞를 통원하거나, 아예 병원 옆에 거처를 얻어 서울살이를 시작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수도권 대형병원 인근에 하나둘씩 환자 숙소가 들어서더니 이제 고시원·고시텔·셰어하우스·요양병원이 밀집한 ‘환자촌’으로 자리잡았다. 는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과 경기도 국립암센터 인근에서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틈타 성업 중인 환자방 실태를 취재했다.
서울에서 항암과 수술 치료를 받은 지역 암 환자들에게 수동씨와 같은 응급 상황은 불안한 일상이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호중구 감소, 발열, 쇼크, 폐렴 등을 겪더라도 지역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받기 힘든 탓이다. 광주에서 민간 구급차 6대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이정용씨는 “한달에 구급차 한대당 8~10건 정도 서울로 이송한다”며 “이 중 30%가 서울 병원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고, 나머지도 심장이나 혈관 수술 등 지역에서 치료가 어렵거나 서울 치료를 원하는 환자”라고 전했다. 유인술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어떤 방식으로 암 수술을 했고, 항암치료를 했는지 지역 병원엔 정보가 없다.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 아주 긴급한 응급 상황만 해결하고, 원래 치료한 병원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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