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사(思無邪)의 정신깃든 생애

사무사(思無邪)의 정신깃든 생애 김자동 김자동평전 김삼웅 기자

김자동 선생은 잘 몰라도 그의 어머니로서 독립자금을 마련하고자 수차례 국내에 들어왔던 기록물 으로 잘 알려진 여성독립운동가 정정화와 그의 남편 김의한, 그리고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에 대해서는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오랫동안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지켜 본 김자동 선생은 '사무사'의 전형적 인품이었다. 공자가 시 300편을 모아 에 나오는 이 글귀를 제목으로 삼았다."마음 속의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뜻이 담긴다. 투사와 속물들이 공존하던 시대에 선생은 결코 투사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중간지대 회색분자는 더욱 아니었다. 그가 가장 멀리하고자 했던 유형이다. 투사가 아닌 오롯이 깨어있는 상식인으로 살면서 속물이 되지 않고 고고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드문 원로 중의 한 분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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