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북한은 자신들의 표준어인 '문화어' 보호를 위해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했습니다. '괴뢰말투'(한국 말투)를 사용하거나 가르치면(동법 제59조 괴뢰말투유포죄)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괴뢰말투로 말하거나 글을 쓰거나 괴뢰말투로 된 통보문, 전자우편을 주고받거나 괴뢰말 또는 괴뢰서체로 표기된 인쇄물, 녹화물, 편집물, 그림, 사진, 족자 같은 것을 만든 자는 6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 정상이 무거운 경우에는 무기노동교화형 또는 사형에 처한다."올 1월 북한은 자신들의 표준어인 '문화어' 보호를 위해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6월에 공개됐습니다. 위와 같이 내용은 꽤나 섬뜩합니다.법 조문을 더 살펴볼까요. 법은 괴뢰말투를 본따거나 유포한 자에 대해""고 처벌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공개재판, 공개처형 등 공개투쟁을 통해 썩어빠진 괴뢰문화에 오염된 자들의 기를 꺾어놓고 광범한 군중을 각성시켜야 한다"며 '일벌백계'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공개 망신을 주는 방식도 포함됐습니다.
법에는 구체적인 '괴뢰말 찌꺼기'의 사례도 담겨 있습니다."공민은 혈육관계가 아닌 청춘남녀들 사이에 '오빠'라고 부르거나 직무 뒤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과 같은 괴뢰식부름말을 본따지 말아야 한다"며"비굴하고 간드러지며 역스럽게 말꼬리를 길게 끌어서 올리는 괴뢰식 억양을 본따는 행위","자녀의 이름을 괴뢰식으로 너절하게 짓거나, 손전화기 콤퓨터망에서 괴뢰말투를 본딴 가명을 쓰는 행위"도 금지북한이 이처럼 한국 말투가 스며드는 것에 극도의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법은"평양문화어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사상, 제도, 문화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중차대한 사업"이라며"북한 당국의 주요 점검 타깃은입니다.
였다"며"젊은 세대가 향락과 안일만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사회주의 애국청년의 순결성을 오염시키려는 자본주의 마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북한 당국의 으름장은 어느 정도 통한 모양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최근 북한 주민들은 북한 말투로 대화하는 연습을 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평안북도의 내부 소식통은 이 방송에서"단속이 강화되자 입에 밴 한국식 언어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문제는 이런 북한의 '언어·문화 쇄국정책' 탓에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6년 조사에 따르면 남한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을 비교했더니실제로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72%가 언어문제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남북한의 언어는 서로 멀어져만 가는데, 북한에서도 영어교육 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에 뭔가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최근 평양의 일부 유치원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디즈니 만화영화인 '겨울왕국'을 활용해 영어수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고, 심지어 유아 영어 사교육도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극소수이긴 하겠지만, 한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등교육 개혁을 강조하면서"두 발은 내 땅에, 눈은 세계로"라며 영어를 배워 국가에 기여하자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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