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중국·일본에 대한 감정온도 어떻게 다를까? [대선 표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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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미국·중국·일본에 대한 감정온도 어떻게 다를까? [대선 표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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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정서는 한국인들 사이에 고르고 넓게 퍼져 있었다. 성별, 이념, 지지 정당 등이 따로 없었다. ‘반중 정서’를 자극하며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중국에 훨씬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 지형과 마주하고 있다. ✍🏻 이은기 기자

한반도를 둘러싸고 정세가 격동하고 있다. 3월16일과 24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스스로 선언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파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미·중 갈등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유럽 등 동맹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남·북·미·중의 전략적 이해 속에서 외교적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새 정부는 어떤 국내 여론 지형을 마주하고 있을까? 〈시사IN〉은 북·미·중·일에 대한 감정온도를 물었다. 중국에 대한 감정온도가 22.1로 가장 낮았다. 뒤이어 일본, 북한, 미국 순이었다. 감정온도는 개인 혹은 집단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0은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100은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반중 정서는 한국인들 사이에 고르고 넓게 퍼져 있었다. 성별, 이념, 지지 정당 등이 따로 없었다.

같은 날 ‘사드 추가 배치’ 한 줄 공약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2월25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선 문재인 정부의 대중 전략인 ‘3불’ 입장에 대해 “그런 입장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라며 비판했다. 시민들은 거센 반중 정서만큼이나 중국을 대하는 정치권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론은 이재명 후보가 중국을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에 비해 낮지만, 여론의 기대보다 중국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3월25일 윤 후보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중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를 자극하며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중국에 훨씬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 지형과 마주하고 있다. ‘상호 존중과 협력의 한·중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미국을 대하는 두 후보의 태도에 관해선 평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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