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규 연구실장은 결과를 발표하며 크게 세 번 놀랐다는 표현을 썼다. 최초의 충격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조사. 전체의 94%가 '기후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는데, 연령대가 높을 수록, 곧 퇴직을 앞둔 노동자일수록...
조사를 담당한 오민규 연구실장은 발표 내내 '놀랍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럴 수밖에. 내연차를 만드는 현장 노동자들이 2035년까지 내연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정책에 대해 긍정한다는 답변이 무려 82.1%나 나왔으니 말이다. 지난 14일 오후 2시 국회 토론회 현장의 모습이었다.
"지난해 2월경에 국제 그린피스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우선 산업전환 노동자들의 이야기부터 듣자고. 실제로 영국에서는 북해시추노동자 1천여명을 상대로 조사가 이뤄졌어요. 호주는 탄광노동자들을 조사했고 한국은 전세계 주요 자동차 산업국가이니 자동차노동자들의 기후위기 인식조사를 해볼 것을 요청받았어요." 연령대와 기후인식의 관계는 일관됐다. 연령대와 학력이 높을수록 기후위기가 다음 세대 뿐 아니라 내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기후대응과 자동차 산업의 연관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오 실장은 그 이유를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계기에서 찾았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뉴스와 같은 간접 체험보다는 자신이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는 '이상기후'의 현실로부터 심각성을 더 깊게 깨닫고 있다는 것이다.
"저희도 자체 설문조사를 해봤는데 대상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옵니다. 부품업체들의 인식이 다르고 부품업체도 중견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달라요. 더구나 정책에 대한 질의이기에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정책이니까 당연히 받아들이는 쪽으로 쏠릴 수도 있어요." 조사를 기획한 장다울 그린피스 한국사무소 전문위원은 부품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조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간 노사정간의 정의로운 전환 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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