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도 말 못 할 고민, 스파이더맨이 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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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도 말 못 할 고민, 스파이더맨이 준 해답 스파이더맨 액션 운명론 어크로스더유니버스 애니메이션 김동근 기자

우리는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꽤 많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방향성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진짜 맞는지, 선택을 했다면 그게 잘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 선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 결과가 어떤 식으로 펼쳐지든 결과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수 있어야 한다.

1편에서의 마일스는 우연히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그가 해결하지 못했던 악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인 피터 B. 파커와 스파이더 우먼 그웬과 힘을 합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왜 스파이러맨이 돼야 하는지 깨닫는다. 그 과정이 1편의 주요 내용이었다면 2편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좀 더 궁극적인 갈등 속으로 빠져든다. 마일스와 그웬이 겪는 절망감은 이내 고독감으로 변한다.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립된 느낌을 받고 그나마 자신의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른 우주의 존재를 그리워한다. 이건 마일스와 그웬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너의 삶은 이래야 된다"거나"이게 너의 한계야"라는 식의 말이 마일스에게 전달되었을 때, 마일스는 그 수많은 운명론자들 앞에서 아니라고 외친다. 내 삶은 내가 만들어간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한다. 운명론자들과 대결을 벌이는 마일스는 자유의지론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마일스의 선택은 다른 모든 스파이더맨들이 선택하지 않았던 길이다. 스파이더맨들 중 정해져 있는 운명을 바꿨을 때 세상이 파괴되거나 혼란이 생기는 것을 목격한 인물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그들이 바꾼 일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관객도 어느 한 편을 선택하기 어렵다. 영화의 후반부, 어떤 선택이 진짜 옳은 것인지 한참 고민하며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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