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2024년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장기 국채 및 모기지 금리 상승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는 통화정책 변속기가 이상 작동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머니를 내 관심에도 추가해드렸어요. 📈e-Data 스토리 글로벌 머니의 세계는 분석과 예측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단지 거래 완료 이후 나타난 가격만이 뚜렷할 뿐입니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가격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며 세속의 신이란 반열에 올려놓기도 한 이유입니다. 스미스 이후 수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드러나기 이전에 경제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온갖 데이터와 지수를 개발했습니다. 잘 드러나지 않는 생산-유통-교환 과정을 좀 더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입니다. e-Data 스토리는 무수한 경제(economy) 데이터(data) 가운데 ‘현재’ 시점에서 많은 점을 시사하는 수치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미국 통화정책 변속기(Monetary Policy Transmission)의 이상 작동! 미 경제 상황이 궁금할 때마다 기자가 전화하는 월가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가 한 말이다.
여기서 transmission은 경제 교과서적인 번역으론 ‘전달경로’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나 콜금리 등을 조절했을 때 금융시장, 소득채널 등을 거쳐 실물경제에 전달되는 경로를 의미한다. 하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자는 변속기라고 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전비제도(Fed) 의장은 2024년 9월부터 기준금리란 조절 레버를 움직여 돈을 풀고 있다. 그런데 요즘 미 장기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운전자가 변속기를 조절해 속도 높였는데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모양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파월은 9월부터 12월 17일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 회의 시작 전까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정작, 10년만기 미 국채의 수익률은 그사이 0.75%포인트 뛰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65%포인트 정도 올랐다.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가격이 내렸다는 얘기다. 미 국채 장기물의 수익률 상승은 비정상의 정상화일 수 있다. 2022년 이후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낮게 형성되고, 2년물 이하 단기 수익률이 높게 형성됐다. 이른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다 이제 정상화하는 셈이다. 그런데 국채 수익률 움직임은 월가 사람들에게나 의미 있을 때가 많다. 일반 미국인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기지 금리다. 미국 모기지 금리의 대표격인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이후(아래 빨간 네모상자) 상승해 7%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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