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한국의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움직임의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룬다.
한미 두 나라의 금리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두 국가 모두 정책금리 인하 주기에 들어섰음에도 시장금리 는 각각 다른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변동 폭 수준의 차이가 아닌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25%로 인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앞서 9월 빅 컷을 한 뒤다. 미국 먼저, 한국 다음이란 순서로 인하가 이뤄지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추종하는 한국’, ‘대내외 금리 차를 고려한 인하’ 등의 평가가 많았다. 이는 곧바로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시장금리도 미국과 유사한 경로를 보일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내린 지 2개월 반가량이 지난 현재 한미 간의 시장금리 움직임은 사뭇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이 ‘트럼프 트레이드’가 촉발한 금리 급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 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11월 금통위에서 깜짝 인하가 이뤄지자 더욱 낮아지고 있다.미국 금리 상승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여파가 크다. 하지만 관련된 내용 중에서도 국채 물량 증가, 트럼프 정부에서 관세 부과 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등의 금리 상승 재료들만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대통령이 저금리를 선호했다는 점, 신임 재무장관인 스콧 베센트가 정부 부채 축소를 지지한다는 점 등은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입찰 시 경쟁률도 크게 약해졌다.
반면 한국 시장금리는 미국과 다르다. 10월 기준금리 인하 개시 이후부터 추가 인하 기대가 지속하고, 과거 한국은행이 선호하지 않았던 ‘연속 인하’도 이뤄졌다. 아울러 1%대 소비자물가 상승률, 코스피 부진 등이 가세하며 금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같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란 통화정책 기조가 무색할 정도로 시장금리는 각자의 길을 가는 셈이다.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간의 금리 차별화는 언제까지 지속할까? 또한 양국 금리가 다시 동조화 혹은 같은 방향성을 보이게 된다면 그 중간 과정에서 어느 나라가 또 다른 어떤 나라를 추종할까? 지금까지 취합된 내러티브를 고려하면 적어도 이번 금리 차별화 국면에서는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이 과도해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9월부터 인하 사이클을 개시한 뒤 추가로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 따라서 이번 한미 간 금리의 차별적인 동향은 미국의 다소 과도했던 시장금리 상승이 시정되는 과정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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