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려 예대금리차를 늘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시중은행의 예금과 대출 간 금리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의 대출 조이기 압박 속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는 대신 올리며 예대금리차 가 계속 벌어진 것이다. 은행들은 이자마진이 늘었지만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금리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예대금리차 가 크다는 것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예금 금리보다 차주에게 은행이 받는 대출 금리가 더 많다는 의미로, 은행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간다는 의미다. 사실 은행의 예대금리차 는 6월 0.51%포인트에서 7월 0.43%포인트로 줄곧 하락했다. 그러다 8월 이후 석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0월 1.04%포인트로 1%대를 넘겼다. 8월은 시중은행 월별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조2000억원으로 크게 급등하면서,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5대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1.20%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으로 이었다. 특이한 점은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기준금리가 인하한 10월에도 전월보다 확대됐다는 점이다. 금리 하락기에는 보통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내려가는데, 예외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8월 0.24%포인트, 9월 0.53%포인트, 10월 1.01%포인트로 올랐고 우리은행도 8월 0.23%포인트, 9월 0.43%포인트, 10월 0.81%포인트로 뛰었다. KB국민은행의 10월 예대금리차는 1.18%포인트로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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