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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하는 사람이 싫어요 대화 험담 뒷담화 최유리 기자

"걔는 지난번에 이혼했대. 딱하지 뭐야."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유독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다. 비둘기처럼 타인의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을 통해 예전 직장 동료의 소식, 같이 일하지만 친하지는 않은 동료의 상황, 동네 사람들의 안부나 먼 친척의 이야기들을 알게 된다. 내가 조금씩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들린다.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통해 생존하고 성장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소식을 궁금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보고 식욕, 수면욕과 같은 생존에 필요한 생리적 욕구만큼이나 중요한 욕구로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 즉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기본적 욕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타인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남을 험담하는 일은 즐겁다. 다른 사람의 못난 모습에 집중하다 보면 잠시나마 내가 그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내 삶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다른 사람의 부족함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어쩐지 나의 부족함이 작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만날 때마다 묻지도 않은 타인의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과 이야기하다 보면 즐거움보다는 찜찜함이 남는다. 한참 대화했지만, 내가 만난 상대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이상함 같은 것 말이다. 왜 자기 자신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것인지, 그 사람이 숨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아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이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들에게 자신만의 삶의 기준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삶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하며 자기 생각을 확인받고자 하는 행위 자체가 삶의 기준이 없어서 나타나는 행동 아닐까 싶다. 가끔 내가 뒷담화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때, 순식간에 입장이 바뀌는 모습을 볼 때도 있다. 본인의 생각에 대한 판단을 다른 사람을 통해 또다시 변경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기준이 없는 모습이다.

로마 황제이자 철학자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이웃이 무엇을 말하고 생각하는가에 무관심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이 자유를 얻는다"고 말했다. 비교가 늘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비교의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일 때, 내가 이룬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할 때 비교는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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