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영화감독 다르덴 형제 '모든 사람이 적 아닌 친구 되길'
나보배 기자=2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 기자회견에서 장 피에르 다르덴 감독과 뤽 다르덴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뤽 다르덴은 이날 전주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토리와 로키타'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영화에 대해"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건 빛이고, 그건 두 사람의 우정"이라며"모든 사람이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적이 아닌 친구 말이다"라고 말했다.
'토리와 로키타'는 유럽으로 건너간 아프리카 난민의 불안하고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75주년 특별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이날 개막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다르덴 형제는 저임금 여성 노동자에 관한 영화 '로제타'와 도둑질로 생계를 잇는 부부를 그린 '더 차일드'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거머쥔 거장이다.장-피에르는"우리가 그리는 인물이 주로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난 사람들인데 그들을 영화의 중심에 놓다 보니 그들이 우리를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랭이라는 곳은 과거 산업 도시로 부유했지만, 인구가 줄고 가난해졌다"며"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에 그런 영화를 만든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뤽은 '요즘 영화가 사회 참여적인 면은 약해지고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가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엔터테인먼트란 것은 과거에도 있었다"라며"찰리 채플린 영화도 엔터테인먼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요즘 영화는 조금 질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영화의 다양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상업 영화, 폭소를 자아내는 코미디 영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 등의 다양성은 항상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뤽은"한국에 처음 오게 돼 너무 기쁘다. 한국은 굉장히 유명한 거장 영화감독이 많아 영화로만 알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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