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최악의 가뭄…'모내기도 못 할 판' SBS뉴스
이맘때쯤이면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런데 남부지방은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저수지가 메말라 하천물을 끌어다 채울 정도로,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데 비상이 걸렸습니다.지난해 가을 벼를 수확한 뒤 심은 건데 가뭄 탓에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전점순/농민 : 비가 안 오니까 이렇게 말라가고, 커야 되는데 안 크잖아요.
]현재 이곳 저수율은 평년 대비 절반도 안 되는 45%에 불과합니다.봄철 모내기용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하천물을 모아 양수기로 퍼올린 뒤 저수지로 보내야 할 정도입니다.거리가 멀다 보니 중간중간 간이 양수장도 3곳이나 설치했습니다.전남에서 하천과 강에서 물을 끌어와 가둬야 할 저수지는 52곳, 비 소식은 기약이 없고 가뭄이 더 길어질 경우 올해 농업 생산 차질은 어느 해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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