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이겨내고 장수에 모인 사람들 장수여행 오문수 기자
지난 주말, 고조선유적답사회원 17명이 전라북도 장수에서 새봄맞이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김낙현 교수 제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앞둘러씨를 비롯한 2명의 외국인도 함께했다.
초봄이라지만 장수의 계곡 바람이 차다. 옷깃을 여미고 산자락에 난 데크길을 따라 산책하는 동안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기지개도 켜고 농담하며 방화폭포까지 가는 도중에 만난 아랫용소 폭포에는 시린 사연이 숨어있다.영화 에 나오는 목욕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사람의 위를 닮은 용소에는 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남북이 이념으로 갈라져 통일되지 못한 채 서로가 손가락질하는 한반도의 현실이 떠올라 가슴속이 더욱 시렸다. "방화동에는 백약을 써도 나을 수 없는 아이를 위해 아버지의 지극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켜, 산신령의 도움과 호랑이의 안내로 명약의 약초를 구해 먹고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영택씨의 이력은 남다르다.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수협은행장을 거친 그는 음대 작곡과를 졸업해 못하는 음악이 없는 것 같다. 그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면 흥이 절로 난다."돈에 욕심을 내면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1년에 2000만 원만 벌면 족하다"고 말한 그는 장수로 귀촌해 전통술을 빚는다.그는 '술꾼의 품격'이란 동아리 모임을 운영한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6시면 전국에서 관심있는 분들이 참가한다고 한다. 전주에 나가 전문가에게서 전통주 제조법이 25가지 정도 된다.
섶밭들 마을은 25가구 35명이 사는 조용한 시골 마을로 귀촌한 5가구와 7명의 귀촌인이 함께 어울려 산다. 주민의 1/5이 귀촌한 셈이다. 이런 조그만 마을에 '아무정' 카페가 있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허긴 하영택씨 같은 구성원들이 모여 마을을 이뤘으니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널려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던 순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이 붙은 영화제 안내 책자다. '마을 공동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2022년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에서는 이탈리아와 헝가리 출신 감독과 신지승 감독이 만든 영화를 상영한 후 주민과 대화를 나누는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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