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자신의 이름 적힌 '관' 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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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자신의 이름 적힌 '관' 끄는 사람들 월성핵발전소 상여시위 이주대책위 황분희 나아리 김우창 기자

황분희씨는"한수원은 깨끗하고, 안전하다 늘 말해왔거든. 우리는 그걸 믿고 살아왔지. 근데 티비에서 검은 연기가 나고 해일이 치는 걸 보는데, 뭘 처음 느꼈냐면.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한순간에 핵발전소가 위험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한수원은 지금까지 중수로가 경수로랑 다른 점이 없다고 했거든? 방사성 물질도 전혀 안 나오고. 근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던 거야. 한 기자가 인터뷰마치고 나한테, '중수로는 경수로와는 다르게 더 무거운 물인 중수를 냉각재로 써서 여기 월성원전은 다르다'고 말한 거야. 게다가, '후쿠시마처럼 끔찍한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액체나 기체로 방사성 물질이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계속 나온다'고 말해주더라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왜 이렇게 모르고 살았나, 속고 살았나 싶더라고." "내가 김익중 교수님을 찾아가서, 아니 이게 안전한 거냐, 문제는 없는 거냐고, 우리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냐고 물으니. 삼중수소라는 방사성 물질이 월성 핵발전소에서 나오는데. 문제는 그게 액체나 기체 상태로 계속 배출되니, 우리가 마시는 지하수나 먹는 농수산물에도 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고 물으니, 없대. 물을 끓여도 삼중수소가 안 없어지고, 정수기를 설치해도 안 된대. 그냥 생수를 사 먹는 수밖에 없다는 거야. 그래서 우리 가족이 전체 여섯 명인데, 한 두 달간은 정말 걱정이 되어서 생수를 슈퍼에서 사 먹었거든? 근데, 이게 감당이 안 되는 거야. 뭘 어쩌겠어, 다시 먹던 물을 마셨지. 여기서 나는 농수산물을 안 먹으면, 또 어떻게 살겠어. 그냥 먹었지, 그냥 그렇게 했지. 걱정이 되도 우리는 여기서 살아야 하니까.

실제 관 위에는 '處士 局長 之 柩'이라고 적혀 있다.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황분희씨는 2012년에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고 그의 남편도 갑상샘항진증을 앓고 있다. 과학적으로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과 방사성 물질 사이의 인과관계를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는 자기 몸에 새겨진 암이 자신이 싸워야 할 충분한 근거이자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월성 핵발전소나 하청·재하청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있고, 그들의 자녀가 일하거나, 월성 핵발전소 정문 근처에서 식당이나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누구하나 한수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지만, 주민 중 일부는 '안전한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평범한 일상을 수년째 요구해 왔다.

이런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반대 집회에 나간 가게의 주인이 한수원 인트라넷 '나쁜 가게' 리스트에 올라 매출이 떨어지거나, 점심에 도시락을 주문받아 다 준비했는데 갑자기 취소시키는 등 한수원은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가게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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