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농식품 가격 급등과 원화 약세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경기 부진과 물가 불안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농식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약세로 변동하며 물가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의 폭염으로 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배 가격은 71.9%나 상승했고, 귤 가격도 46.2% 급등했습니다. 감과 사과 가격 또한 각각 36.6%와 30.2% 상승하는 등 과일과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자장면 가격은 최근 10년 동안 65% 상승했습니다. 높은 물가 상승세와 근로소득 상승률 격차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3.6% 상승했지만,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8%만 증가했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근로소득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으며, 2022년 이후 물가 상승률과 근로소득 상승률의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러한 물가 불안과 경기 하방 압력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다음달 기준금리 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초 물가 불안까지 덮쳐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추는 등 국제적 금리 동향 변화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F4 회의가 열렸는데,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으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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