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안데르센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권정생'이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면, 권정생의 동화에는 가슴 저리는 삶과 그 삶을 조근조근 다독이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아이들의 책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하는 첫 이야기를 권정생의 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
덴마크에 안데르센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권정생'이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 풍부한 상상력과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면, 권정생의 동화에는 가슴 저리는 삶과 그 삶을 조근조근 다독이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 아이들의 책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시작하는 첫 이야기를 권정생의 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빼떼기 이야기와 강렬하고 선 굵은 김환영의 그림을 만나게 한 것은 절묘한 선택이었다. 김환영의 그림은 마치 이중섭의 그림처럼 거칠지만 묵직하고 깊이 있다. 그리고 슬프도록 한국적이다. 애절한 이야기가 담담히 이어지며 차마 담지 못한 분위기와 감정이 그림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잘 먹지 못해 잘 자라지도 못하고, 움직임도 둔한 빼떼기는 어느 날 동네 개에게 날개를 물리는 일까지 당한다. 그래도 빼떼기는 또 기어이 살아나 순진이네 가족들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다른 닭들은 모두, 자라고 팔려가고 하는 일들이 생기지만 빼떼기는 여전히 순진이네 가족들과 함께 한다. 아무도 빼떼기를 사 갈리 만무하니 가족이 되어 살아갈 수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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