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까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강연을 할 때 마다 엄마들한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학, 수학, 언어(영어 포함), 세 과목 모두 다 좋아하는 자녀를 둔 엄마는 손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대개 100명 중에 3-4명의 엄마만 손을 듭니다. 제가 예상한 것 보다 손을 너무 적게 드는 것 같아서 저는 다시 확
저는 지금까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2,000회 이상 강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강연을 할 때 마다 엄마들한테 자주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학, 수학, 언어, 세 과목 모두 다 좋아하는 자녀를 둔 엄마는 손을 들어보라고 합니다. 대개 100명 중에 3-4명의 엄마만 손을 듭니다. 제가 예상한 것 보다 손을 너무 적게 드는 것 같아서 저는 다시 확인질문을 하곤 합니다. 세 과목을 다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세 과목을 좋아하기만 해도 괜찮다고 해도 더 이상 손을 드는 엄마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라면 세 과목 모두 다 좋아할 법도 할텐데 말입니다.
저는 뇌인지검사를 통해서 아이가 어떤 뇌인지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특정 자극에 대해서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지를 상당부분 예측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합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행동 특성으로부터 아이가 어떤 뇌인지적 특성, 즉 외부 자극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역설계하여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좋다는 것은 ‘우리나라식’ 공부에 유리한 강력한 두뇌엔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800 cc 엔진을 장착한 경차가 아니라 5,000 cc 이상의 고성능 엔진을 단 스포츠카라고 볼 수 있지요. 특히 고속으로 달리는 상황에서 스포츠카의 그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고, 공부의 양도 많아지는 고등학교 이과에 가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우리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는지의 여부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입시에 수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실로 엄청납니다. 거의 수학이 입시를 결정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왜 그럴까요. 수학은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엄마들도 초등학교 저학년 아니 유치원때부터 수학에 목숨을 겁니다. 닥수, 양치기니 이런 말이 생겨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부터는 그저 수포자만 양산되기 시작할 뿐입니다. 대개 과도한 조기 수학학습으로 인해서 공간지각력이 망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언어이해력도 문제가 생긴거구요. 이 아이들의 엄마와 상담을 해보면 조기에 그것도 과도하게 대수 위주의 수학을 시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창의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우뇌의 확산적 사고도 죽은 것을 다른 진단도구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글씨체가 수학공부 전과 후로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우리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 교육은 아이들의 인지적 다양성을 보장하지도 실현해주지도 못합니다. 우리 교육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아이들은 그냥 주어진 교과목을 공부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교과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는 IQ가 수학성적과 상당부분 관련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능검사를 하고나면 엄마가 아이한테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높으면 높아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낮으면 낮아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제부터는 지능점수의 총점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아이 지능의 세부항목을 참고하여 균형있는 교육을 시키겠다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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