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스쿨존 만취 운전자에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도 적용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는 대전 스쿨존 초등생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
강수환 기자=대전 서구 둔산동 스쿨존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10일 오후 둔산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는 "유가족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2023.4.10 swan@yna.co.kr대전경찰청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등 혐의로 구속된 A씨에 대해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추가 적용,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의 양형 기준과 마찬가지로 사망에 이르게 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지난 8일 오후 2시께 지인들과 술을 마신 태평동 한 식당에서 나온 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사고 당시 급하게 좌회전을 한 그는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도로 경계석까지 넘은 뒤 급하게 핸들을 꺾어 인도로 돌진했다.
그러면서"A씨는 어떻게 사고를 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일관적으로 진술했다"며"지인들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서도 그가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란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경찰 관계자는"이들이 술자리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A씨를 강하게 말린 것으로 보인다"며"지인들이 운전을 못 하게 할 것 같으니 도중에 먼저 자리를 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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