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은 무죄, 사법부는 유죄란 말 듣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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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은 무죄, 사법부는 유죄란 말 듣고 울었다' 김거성 김성수 기자

지난 1977년 10월 12일 정오 연세대 신학대 강당. '아멘'과 함께 예배가 끝나자 한 학생이 먼저 일어나 소리쳤다."여러분, 잠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는 신과대 2학년생 김거성이었다. 그는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앞으로 나갔다. 잠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강당 가운데 서서 유인물을 읽었다.강당 안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금방 조용해졌다. 떨리던 그의 목소리가 겨우 안정을 찾았고 구국선언서는 어느새 결의문 부분에 이르렀다.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우리의 결의'를 읽었다.갑자기 강당 안에서 힘찬 공명이 일어나 그는 낭독을 중단했다. 학생들이 일제히"일, 학원과 언론의 자유를 쟁취한다"라고 복창하고 있었다.

또한 소멸시효와 관련해서도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공무원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민법 제766조에 따른 장기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 헌법재판소 결정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로부터 3년이라는 단기소멸시효를 오해해 원심 판결에 잘못이 있다고 보아 이번에 파기 환송 판결한 것이다.""대학 친구인 노영민과 내가 연세대 재학중이던 1977년 10월 12일 예배를 마친 학생들에게 '구국선언서'를 배포하고 낭독했다. 이 일로 이른바 '대통령긴급조치 제9호 위반'으로 구속·기소되어 감옥살이를 했다. 2014년 5월 재심에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장의 '피고인들은 무죄, 우리나라 사법부는 유죄'라는 말을 듣고 나와서 지하철역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하며 울먹였던 생각이 난다.""검찰은 1심에서 노영민에게는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 소년수였던 내게는 징역 단기 4년, 장기 5년,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최종 확정된 형량은 노영민 3년, 김거성 1년 6월이었다. 그런데 당시 서대문에 있던 서울구치소 안에서 나는 3.1절, 4.19 등에 '유신헌법 철폐하라, 긴급조치 해제하라, 노동자 인권 보장하라, 학원사찰 중지하라, 언론탄압 중지하라, 민주헌정 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래서 구치소 내에서 추가 기소되었다.

구치소에서 '유신헌법 철폐, 긴급조치 해제' 등 구호를 외치면 포승으로 묶고 방성구를 채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한 번은 교도관 몰래 다른 동료로부터 옥중 선언문을 받아와 영어사전 빈곳에 적어 두었는데, 방 검사에서 이를 찾아내어 '도서열독금지' 2월이라는 징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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