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 주차장서 카트 수천개 끌다 숨진 청년의 문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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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병원 가야겠다. 가슴 통증에 호흡곤란 생김.' 이 문자를 가족에게 보낸 후 하루만에 숨진 30대. 사측은 모르쇠입니다.

기온이 33도까지 올라 폭염특보가 발령됐던 지난달 18일 경기 하남시 코스트코 야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한 A씨가 가족 단체 대화방에 호흡곤란 등 자신의 증상에 대해 말한 메시지. 그는 '화요일에 병원에 가야겠다 '고 썼지만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19일 업무를 하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CBS 유튜브 캡처폭염특보가 계속됐던 지난달 19일 대형마트 실외주차장에서 근무하던 청년 A씨가 쓰러지기 하루 전날 가족에게 남긴 휴대폰 메시지다. 이틀 뒤 병원에 갈 생각이었던 그는 문자를 보낸 지 하루 만에 숨졌다.

A씨는 사망 당일 낮 12시~오후 7시까지 폭염 속에 2만9,100걸음, 약 17km를 걸었다. 사망 이틀 전에는 약 10시간 동안 26km, 전날은 22km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 유튜브 캡처 그는 아들을 죽음으로 몬 열악한 업무환경을 지적했다. 그는 “원감절감 차원에서 에어컨도 시간대별로 적게 틀어주고, 냉풍기는커녕 순환기 자체도 안 틀어준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A씨가 사망 전 동료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동료가 “ 뭐 하러 에어컨 달았냐”고 했고, A씨는 “냉풍기는 대체 어디 갔담”이라고 답했다. 3시간마다 15분씩 쉬도록 한 휴게시간도 지켜지지 않았다. A씨의 아버지는 “아들 전언에 의하면 5층에 있는 휴게실까지 가려면 왕복 9분 정도 걸리는데 그 시간에 그냥 주차장 한 켠에서 쪼그려 앉거나 그런 식으로 쉬었다고 그러더라”라며 “의자도 없이 한 켠에서 자동차 열기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면서 쉬었던 그런 시간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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