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호 당원＇이지만, 과거 대통령을 언급할 땐 진보와 보수 양쪽 진영을 넘나들고 있습니다.\r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주 해군기지 결단을 언급하며 눈물을 삼켰다. 뉴스1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국정 현안을 마주할 때마다 언급했던 전임 대통령들이다. 윤 대통령은 보수 정당을 표방하는 국민의힘 ‘1호 당원’이지만, 과거 대통령을 언급할 때 만은 진보와 보수 양쪽 진영을 넘나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하며 엉킨 실타래를 푼 한·일 관계다.
1998년 10월 당시 일본을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가 도쿄 영빈관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21세기 새 시대를 위한 공동선언'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이 정치 선언 이전부터 주변 인사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밝혀온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대선 기간인 지난해 2월엔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이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며 눈물을 삼켰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화물연대 파업 때도 대통령실은 “업무개시명령은 노무현 정부 당시 피해를 방지하고자 도입한 제도”라며 업무개시 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현재 윤 대통령의 경제고문은 ‘노무현의 남자’라 불린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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