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떼는 순간 눈물이 차오른 윤 대통령. 25초간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r윤석열 천안함 서해수호의날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묘역에 잠든 이들을 “영원한 바다 사나이이자 영웅 쉰 다섯분”이라며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했다. 이른바 롤콜 방식의 추모로 역대 대통령으론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입을 떼는 순간 눈물이 차오르며 코끝에 손등을 댄 채 2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그 뒤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며 고 윤영하 소령부터 고 한주호 준위까지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천안함 피격에서 희생된 55명 장병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불러나갔다.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2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전사자들의 얼굴이 연단 옆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슬픔은 그 자리에 머물렀다. 기념식에 참석한 희생자의 부모들은 또 눈물을 닦았다. 윤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에 온 김건희 여사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이란 표현을 여섯 차례 썼다. 북핵의 고도화도 언급하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5년의 임기 중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두 번 참석했다. 지난해 기념식은 SNS 메시지로 대신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 때마다 ‘북한의 도발’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 직접 참석한 2번의 기념식에서 북한은 단 한 차례 언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천안함46용사 묘역을 찾아 고 정종율 상사 아들 정주한 군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전엔 유가족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들의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의 묘비 뒤편에 적힌 생년월일을 보면서 “전부 20살, 21살, 여기도 21살, 생일은 아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유가족들은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한 윤 대통령에게 고마움도 전했다.대통령실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육·해·공·해병 의장대 사열 규모를 지난해 40여명에서 130여명으로 확대했다. 정부 및 군 관계자들과 뒤섞여 후열에 배석했던 유족과 참전 장병에겐 별도의 좌석이 앞자리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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