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위기의 시대…선비문화에 그 대안이 있다” 그는 왜 선비문화에 천착하는 걸까요? \r서울대 김경동 명예교수 선비문화
8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서울대 김경동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한국 사회학계의 원로이자 학술원 회원이다. 최근에는 『선비문화의 빛과 그림자』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철 지난 것으로 치부되는 선비문화에 그는 왜 천착하는 것일까. 이유를 물었다.
대변환, 무엇이 바뀌는 건가. “요즘 지구의 기후를 보라. 갑자기 여름에 눈이 오고, 겨울에 홍수가 난다. 내가 대구에서 학교 다닐 때 가장 더운 날씨가 30도였다. 요즘은 40도에 육박하지 않나. 가뭄과 지진도 빈번하다. 가장 먼저 생태계의 대변환이 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팬데믹도 그 일환이라고 본다.” 그건 무엇 때문인가. “이건 문명사적으로 봐야 한다. 지구에서 오직 인간만이 문명을 만들었다. 수렵과 채취로 살아가던 인간이 어느 날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최초의 기술혁명은 농업기술혁명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간과 자연은 서로 조화로웠다. 18세기에 대량생산을 위한 공업기술혁명이 일어났다. 그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달라졌나. “예전에는 사람의 손으로 농사를 지었는데, 이제는 기계가 물건을 만들어 냈다. 공업화의 시작과 함께 인간은 자연을 해치기 시작했다. 한번 만들어진 기술은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기술의 속성상 계속 새로운 걸 만들려고 한다.
자본주의는 왜 위기인가. “자본주의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시작됐다. 둘은 작은 나라다. 큰 시장이 필요했다. 배를 만들어 군대와 장사꾼을 싣고 대서양을 건너갔다. 그렇게 제국주의가 시작됐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팽창한다. 팽창하지 않으면 망한다. 제국주의는 그렇게 자본주의의 팽창을 도왔다. 돈 가진 사람은 점점 더 돈이 많아지고, 없는 사람은 갈수록 궁핍해졌다. 그래서 카를 마르크스가 나왔다. 이건 인간이 할 짓이 못 된다고 생각한 거다. ” 마르크스의 사상을 레닌은 혁명으로 대치했지만, 사회주의는 결국 실패했다. “그럼 자본주의는 제대로 굴러왔나. 아니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도덕적으로 잘할 때 작동하는 거라고 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지지 않았나. 도덕성이 무너졌다. 월스트리트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걸 겪으며 기업에도 ‘윤리경영’ ‘사회공헌’이란 개념이 생겨났다. 아직은 자기 회사 홍보를 위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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