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벨라를 야생 방류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장기간 홀로 지내게 한 탓에 사회적 관계를 맺는 벨루가가 이상행동까지 보이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롯데월드 수족관에 홀로 남은 벨루가 ‘벨라’가 동물의 자폐증세라 할 수 있는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시셰퍼드 코리아, 동물해방물결 등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앞에서 벨루가 벨라의 방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수심 10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에게 수심 8m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는 감옥이나 다름없다”며 고래류를 전시하고, 공연에 동원하거나 체험에 이용하는 것은 반윤리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하루라도 빨리 방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몸길이 3~5m의 벨루가는 주로 북극해와 베링해 등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다. 벨루가는 ‘하얗다’는 뜻의 러시아어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이 동물을 멸종위기종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LC로 분류하고 있다. IUCN은 벨루가 성체가 야생에 13만8000마리 정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아쿠아리움 측은 벨루가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방류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벨라는 여전히 좁은 수조에 갇혀있으며 아쿠아리움 측은 구체적인 방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벨라는 여전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홍보 마스코트이자 이윤의 수단으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소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그러나 한국은 부끄럽게도 무려 36마리의 고래들이 아직 수족관에 갇혀있다”며 “롯데는 국내 한 동물단체와 함께 벨루가 방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진행과정과 방식에 대해서는 비공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의 ‘벨루가 자연방류 결정’이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인 모면책으로 거짓 약속을 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더 늦기 전에 벨루가 ‘벨라’를 원서식처로 돌려보내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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