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탈북의 외로움과 고통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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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소원 작가 북토크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이소원 작가의 북토크에서 작가는 탈북민에 대해 이 같이 제안했다. 이어"탈북민들을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남한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반도평화연구원은 지난해 '북에서 온 작가들의 책' 30권을 추천·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중 8명의 작가를 선정해 '북에서 온 작가들' 북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2023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이기도 한 프로그램에서 이소원 작가 북토크는 그 네 번째 시간이다. 이날 북토크는 이원영 평화나눔재단 학술연구소장의 사회와 질의응답으로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이 작가는 2011년 중국으로 탈북해 이듬해 대한민국에 들어왔다. 이후 하나원을 수료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2019년 대학을 졸업했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작가에게 보내는 응원이 많았다. 탈북학생을 가르치는 한 탈북민 지도자는 콤플렉스, 미래 불안감, 분노, 편견에도 불구하고 적응하며 감사하는 생활이 인상적인데 이는 3만 5천 명 탈북인들에게 용기를 주는 훈훈한 소식이라며 앞으로 리더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더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탈북 작가들이 쓴 이전의 책과 다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책에 북한의 이념과 사상 등 사회적 배경과 언급이 거의 없어 거부감이 적다는 평이다. 이는 그가 북에서 제대로 사상교육을 받지 못하고 책을 접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의 각고의 노력과 성실성이 보다 돋보이기 때문이다.여기서 이어지는 궁금한 질문, 통제된 북한사회에서 과연 의무교육과 학교를 받지 않은 것이 가능할까. 그에 따르면 북한이라도 완벽한 통제는 없으며 사각지대가 많다. 어느 누구도 자신을 데리러 오거나 찾지 않았다고 했다. 전입신고하지 않거나 자신처럼 여기저기 떠도는 사람이 북한에 많다고 증언했다.

졸업한 대학이 있는 안산에서 글쓰기 비전, 청소년 대상 특히 언어와 환경이 다른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다문화 학생들이 녹록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글을 쓰면 상처가 치유되고 자아형성 등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소원 작가가 그런 경우다. 탈북민의 정착과정에서 그는 성공적인 모델이기에 충분하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외로움과 난관을 극복했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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