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않게 죽는 법’ 이걸 검색하고 떠난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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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게 죽는 법’ 이걸 검색하고 떠난 청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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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내가 목격한 것만으로도 청년들의 극단 선택이 너무 많다. 극단 선택을 한 청년들의 컴퓨터에는 매번 ‘아프지 않게 죽는 법’ ‘고통 없이 죽는 법’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된다. 시대에 뒤떨어진 어른 세대의 문제일지, 시대에만 너무 민감한 아이들 세대의 문제인지.

그중 가장 나이가 어렸던 이는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던 서울의 명문대 재학생이었고, 가장 최근 다녀온 현장은 늦게 취업한 회사에서 삶의 길을 잃은 89년생 청년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내가 목격한 것만으로도 청년들의 극단 선택이 너무 많다. 그런데 나 말고도 유품정리업체는 수백 군데나 된다. 그 업체들이 한 해 동안 청년들의 죽음을 단 몇 건씩만 의뢰받았더라도 다 합치면 정말로 가슴을 꽉 막히게 하는 숫자일 것이다.흉기를 소지하고 흉기를 휘두르고 살인을 예고한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참혹한 사건으로 뉴스가 넘친다. 많은 경우 젊은이들이 얽힌 사건들이다.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범죄자를 옹호하려는 게 결코 아니다. 대체 그들의 무엇이, 왜,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우리의 안녕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청년들의 죽음을 직업적으로 체감하는 유품정리사로서, 또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나는 더더욱 걱정이 앞선다.요즘 말하는 꼰대 같은 짓을 하지 않고, 꼰대 같은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애들이 쓰는 줄임말도 찾아 외워서 아이와 말할 때 종종 써먹어도 봤다. 나와 있을 때 큰애의 말수가 점점 늘어나는 게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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