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타머 정부, 첫발 뗐다…대내외 암초 속 '변화 즉각 돌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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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5일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서고 ...

변화 요구 민심 부응 과제, 국제정세 혼란·극우 돌풍…안팎 과제 산적 김지연 특파원=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5일 취임 후 첫 연설에 나서고 내각을 구성하며 숨 가쁜 일정을 시작했다.

스타머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선거 기간 공약한 부의 창출과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 회복, 더 안전한 국경, 청정에너지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다시 열거하면서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이 총선 기간 인권침해 논란과 유럽인권재판소 충돌을 빚은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 폐기를 선언하면서도 이민이 지나치게 많다는 여론을 수용해 국경안보본부를 신설, 국경을 통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것이 대표적이다.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으로 국제 정세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우파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시기에 중도우파 정부를 제치고 탄생한 중도좌파 정부라는 점에서 스타머 정부는 출발부터 부담을 안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먼저 '미국통' 데이비드 래미를 외무장관에,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부터 경력이 쌓인 존 힐리를 국방장관에 기용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가자지구 휴전 촉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총선 정책공약집 대외정책 부분 맨 윗부분에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공약을 내건 스타머는 이번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최우방인 미국의 오는 11월 대선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첫 TV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으로 거센 사퇴론에 휩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추가 하락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미 대선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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