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식 4명 살해 혐의' 악명 떨친 호주 연쇄살인마는 왜 사면됐나 SBS뉴스
현지시간 5일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쥬 뉴사우스웨일주 법무장관 마이클 데일리는"폴비그 씨의 유죄와 관련해 합리적인 의심이 발견됨에 따라 마가렛 비즐리 주총독에게 사면을 권고했고, 사면이 승인됐다"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악명을 높았던 캐슬린 폴비그는 1989년부터 1999년 사이에 태어난 4명의 자녀에 대한 과실치사, 살해 혐의 등으로 2003년 징역 40년을 선고받았습니다.이러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재판에 넘겨진 폴비그는 '아이들은 자연사했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수감 후에도 폴비그는 계속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그는 20년이란 긴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냈습니다.폴비그의 자녀들이 희귀한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돌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9년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는 청원을 통해 '사망한 두 딸이 물려받은 폴비그의 'CALM2 G114R' 유전자가 심장 이상을 불러왔다'고 주장했고, 이에 폴비그는 재심을 받게 됐으나 원심의 유죄 평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폴비그 자녀들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들이 이어졌고, 2020년 11월 유럽심장재단이 발행하는 저명한 의료잡지 유로페이스에 실린 논문을 통해 폴비그와 두 딸의 변이 유전체는 심장마비를 비롯해 영유아들의 수면 돌연사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2021년에는 존 샤인 호주학술원장과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비롯한 90여 명의 과학자들은 폴비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며, 결국 주총독은 해당 사건의 재심리를 명령했습니다. 최근 재심리를 진행한 판사는 '유죄 판결에 합리적 의심이 있다'라고 판단했고, 마이클 데일리 뉴사우스웨일스주 법무장관은 폴비그를 사면하며 "이번 사면은 우리의 사법 시스템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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