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이번 여름, 제주는 최고의 휴가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 그렇다면, 이번 휴가에 당신은 제주에서 뭘 먹을 것인가?
한국 현대사 녹아든 미식도 살필 만 일러스트 이민혜.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5년째다. 두 돌도 안 된 큰 아이와 100일이 막 지난 젖먹이를 안고 제주에 왔다. 도시를 버리고 섬에 안착한 지난 5년은 제주를 편견 없이 탐험하는 시간이었다. 그 중 ‘제주 미식’은 주요한 탐험 테마였다. 도민으로 살면서 친해진 제주 토박이들로부터 식당 추천도 많이 받았다. 때로는 감동했고, 어느 정도는 만족했으며, 가끔은 실망했다. 어쨌든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고른 식당은 ‘유명 맛집 순례’보다 결과적으로 성공률이 높았다. 서울에 살며 제주로 여행 갈 때면 우리 부부는 몇 날 며칠을 고민해 맛집 동선을 짰다. 오로지 테마는 한 가지. ‘무엇을 먹을까’였다. 2박3일을 여행하면서 12끼 이상 먹기도 했다. 1박2일일 때도 5~6끼는 먹었다. 먹기 위한 여행이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뭘까,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식도락에는 뭐가 있을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어 연수를 하던 중 만난 서종옥씨와 정홍용씨가 의기투합해 2014년께 성산일출봉 인근에 개업한 ‘윌라라’에서는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달고기로 만든 피시앤칩스를 맛볼 수 있다. 달고기는 서양에선 스테이크 등으로 즐기는 고급 식재료인데, 국내에선 많이 유통되지 않지만 제주에선 예로부터 회나 구이, 국으로 많이 먹었다. 특히 이들은 2018년 11월 영국의 교육기관인 ‘엔에프에프에프’에서 피시앤칩스 조리법 교육을 수료한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한다. 서씨는 “개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8번의 ‘레시피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양파 기름을 이용해 가마솥에서 튀겨내는 방식도 우리가 최초”라고 말한다. 직접 손질하는 제주산 달고기는 별도의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그 레시피는 ‘영업비밀’이란다. 달고기뿐 아니라 상어고기로 만든 튀김도 맛볼 수 있다. 달고기와 상어고기, 감자튀김과 새우튀김, 치즈스틱에 간단한 샐러드가 포함된 콤보 메뉴가 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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