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학살 100주년 추도식
1일 오전 11시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전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100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한일 시민들이 추모비 앞에서 추모를 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에 요청합니다. 지금이라도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나서주십시오.” 1일 오전 11시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 ‘일조협회’ 등 일본 시민단체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전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100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경남 거창군에서 온 조선인 희생자의 유족인 조광환씨가 추도식에 참석해 일본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의 큰할아버지는 지진 직후 일본의 군·경과 자경단에 의해 대대적으로 이뤄진 조선인 학살에 휘말려 숨진 조권승이다. “큰할아버지의 죽음을 알려준 것은 일본 정부도 한국 정부도 아닙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100년이 지났지만, 희생자들은 왜 죽어야 했는지 원인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이 문제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며 “한·일 시민들이 지금처럼 연대해서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일본 우익단체인 ‘간토대지진 진실을 전하는 모임, 소요카제’가 조선인 학살 추모비 앞에서 집회를 예정해둬 긴장이 고조됐다. 이 단체는 2017년부터 추도식이 열리는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조선인 6천여명 학살은 거짓”이라며 방해 집회를 해왔다. 이번엔 장소를 아예 추모비 앞으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일본 시민 수백여명이 추모비 앞을 지켜서 이들의 접근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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