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라는 급변으로 치러진 이란 보궐선거에서 무명에 가까운 개혁파 정치인이 1위로 결선행...
투표일인 28일 사람들에게 손 흔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김동호 특파원=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라는 급변으로 치러진 이란 보궐선거에서 무명에 가까운 개혁파 정치인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쥔 이변의 바탕에는 서방의 제재로 오랫동안 곪아온 민생고가 자리 잡고 있다.29일 이란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투표에서 대선후보 4인 중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즐리스 의원이 42.5%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이달 초 중도·개혁 성향 출마자 중 인지도가 떨어지는 페제시키안에게만 후보 자격이 허용됐을 때만 해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보수 지도층이 실제 당선 가능성이 적은 이를 '구색 갖추기'로 세웠다는 해석이 나왔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지명도 자체는 갈리바프가 높지만 이란의 보수파는 이슬람 등 이념에서 잘릴리가 더 순수하다고 봤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이 '하메네이 충성파' 잘릴리를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경제난이라는 내부 문제의 돌파구를 대외관계에서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란의 특수한 상황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 교수는 2013∼2021년 로하니 정부 때 개혁 추진이 미진했던 점, 2018년 미국의 JCPOA 파기로 제재가 강화한 경험을 거론하며"로하니를 향한 배신감, 실망감이 여전한 젊은 층이 얼마만큼 투표장으로 돌아올지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제시키안이 최종 당선되더라도 변화는 미미하거나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러 정책에 할 말을 해온 그이지만 현 지배체제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광장서 괴한에 주먹 맞은 女총리…‘정치테러’에 유럽의회 선거 비상9일까지 나흘간 유럽의회 선거 극단적인 정치 분열에 EU 몸살 반이민 정서에 ‘극우 돌풍’ 예고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이란대선] 모스크서 한표…투표지에 후보이름 볼펜으로 써(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일인 28일 오전부터 테헤란 중부 호세이니예 에르샤드 모스크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이란대선] 찌그러진 채 달리는 택시, 무섭게 오르는 환율(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27일(현지시간) 낮 이란 수도 테헤란의 북쪽 끝 타즈리시 지역의 정류장엔 택시 수십 대가 줄을 지어 손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이란대선] 요동치는 중동정세, D-1 이란의 선택은(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로 숨지며 치러지게 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가 27일(현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이란대선] 보수 양강, 라이시 향수 자극…개혁후보 유세는 돌연 취소(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이틀 전인 26일(현지시간)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장@이란대선] 안갯속 표심…결선투표 갈까, 보수 후보사퇴로 힘 합칠까(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사로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26일(현지시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