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 칼럼] 역대 어느 정권도 이런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최보식 칼럼] 역대 어느 정권도 이런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Chosun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8%
  • Publisher: 51%

'정권 비판 집회 같은 생각은 아예 못 하도록 만들었다' ▶역대 어느 정권도 이런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코로나 발생 현황 브리핑이 그녀의 모든 직무처럼 됐다는 점이다. 방역 책임자라면 그 시간에 정말로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어쨌든 나는 처음으로 질병관리청의 코로나 일일 발생 현황을 읽어봤다. 예상 밖에도 첫째 항목으로 ‘서울 도심 집회 관련’이 나왔다. 방송 등이 여기에 근거해 ‘광화문 집회발 확진자’를 한 달 넘게 보도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날 광화문 집회에는 5만 여명이 참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격앙한 뒤로 휴대폰 위치 추적에 들어갔다. 상당수 참석자들이 진단 검사 종용 문자를 받았다. 개인 정보나 사생활 보호를 따질 분위기가 아니었다.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서 지내는 한 80대 노인은 집회 단체 계좌에 후원금 몇 만원을 넣었을 뿐인데 어떻게 알고 이런 문자가 왔다고 한다. 하지만 감염자들은 그날 앞뒤로 여러 곳에서 숱한 접촉이 있었을 것이다. 카페나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떠들었을 수 있다. 광화문 광장보다 더 밀폐된 지하철과 버스·택시도 탔을 것이다. 그날 광화문에 나갔다고 거기서 꼭 감염됐다는 증거는 없다. 그 많은 집회 인파 중 왜 216명만 감염됐을까. 광화문에서 감염됐다면 감염시킨 이들은 또 어디서 감염됐을까.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정말 해야 할 일은 다른 데 있다. 가령 코로나 발생 현황에는 ‘지하철발 확진자’는 하나도 없다. 광화문 집회처럼 무차별 검사를 안 해서인지 실제 안 나온 것인지 누구도 답변 못 한다. 만약 후자라면 코로나 전파에 가장 취약하다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왜 발생이 없는지 이런 걸 조사하는 게 방역 당국의 역할이다. 모든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해서인지 지하철 소독을 잘 해서인지를 조사해봐야 한다. 무차별 이동 감염 우려가 높은 전국의 버스나 택시에서도 한두 건밖에 보고가 안 됐다. 코로나 청정 비결을 알면 실질적으로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Chosun /  🏆 2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우한 유출' 폭로 후폭풍···중국 학자 트위터 계정 막혔다'코로나 우한 유출' 폭로 후폭풍···중국 학자 트위터 계정 막혔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발표한 옌리멍 박사의 논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날씨박사] 빙하 녹아내리고, 잔디 자라고…심각한 남극 상황[날씨박사] 빙하 녹아내리고, 잔디 자라고…심각한 남극 상황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김세현 기자, 최근 남극 빙하 가장자리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캔버스에 립스틱으로 그린 그림, 불티나게 팔렸다캔버스에 립스틱으로 그린 그림, 불티나게 팔렸다'다른 작품은 몰라도 립스틱 그림은 한 점도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작가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심상찮은 30대 검사들 법원행…경력 법관 임용 역대 최다 15명심상찮은 30대 검사들 법원행…경력 법관 임용 역대 최다 15명오늘 법관인사위원회가 발표한 일반 법조 경력 신규 법관 임명 동의 대상자 명단에는 '탈 검찰, 입 법원' 움직임이 뚜렷하게 반영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30대인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40여 명이 검찰을 떠나 법원으로 옮기려고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역대 최다인 15명이 합격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라면 형제' 불길 덮치자…10살 형은 8살 동생부터 보호했다'라면 형제' 불길 덮치자…10살 형은 8살 동생부터 보호했다형제는 부엌에서 불이 나자 당시 집을 비운 어머니 C씨(30)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에게 전화한 다음 소방 당국에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중근 비유 파문에 추미애 '아들 아픈데도 안중근 말 따랐다는 것'안중근 비유 파문에 추미애 '아들 아픈데도 안중근 말 따랐다는 것'‘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최후의 글귀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8 07:4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