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함락 1945앤터니 비버 지음·이두영 옮김글항아리 | 680쪽 | 4만원 |베를린 함락 1945&...
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인 1945년 1~5월을 다룬다. 1945년 4월 벌어진 약 2주간의 베를린 전투가 중심이다. 베를린 전투는 연합국의 소련이 주축이 돼 치러졌다.
저자 앤터니 비버는 전작 등을 통해 전쟁을 기록해온 영국 역사학자다. 그는 이번에도 기록 보관소 자료, 일기, 회고록을 기반으로 베를린 전투를 재구성했다. 자연스럽게 초점을 옮겨가며 베를린 전투를 입체적으로 복원해냈다. 전쟁에 참가한 독일·미국·소련·영국 정책 결정자들의 판단과 갈등을 보여줬다가, 어느새 점령지에서 벌어지는 전쟁범죄를 비춘다. 익명의 피해자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전쟁범죄의 참상이 드러난다. 저자가 주목한 전쟁범죄는 강간이다. 그는 1945년 독일에서 벌어진 강간 피해자를 200만명으로 추산했다. ‘붉은 군대’로 불린 소련군은 독일 여성만이 아니라 유대인 생존자, 강제노동을 하던 폴란드·우크라이나인도 강간했다. 미성년자와 산모도 피해자였다. 저자는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병사에게 몸을 내준 여성, 안위를 위해 소련군 장교와의 연애를 택한 여성 모두 강간 피해자로 규정한다. 소련군은 강간을 ‘비도덕적 사건’으로 무마하며 가해자인 병사들을 처벌하지 않았다. 병사가 성병에 걸렸을 때만 처벌이 이뤄졌다.
저자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이 핵무기 때문에 베를린 점령에 집착했다고 밝힌다. 소련은 당시 우라늄이 부족했다. 베를린 인근에 있는 독일 연구소를 점령해 우라늄을 확보하려 했다. 1945년 4월1일 스탈린은 미국과 영국에 “베를린은 예전의 전략적 중요성을 잃었다”고 전했다. 저자는 ‘근현대 역사상 가장 큰 만우절 거짓말’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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