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352쪽 | 1만8000원 작가 이응준은 죽어 ...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352쪽 | 1만8000원
죽은 토토는 ‘시니어 토토’다. 이응준은 지금은 ‘주니어 토토’랑 산다. 반려견과 사별한 뒤 다시 반려견을 입양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이 아이를 입양할 적에 그 아이가 자신보다 일찍 죽을 것을 당연시하고 입양하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반려견을 입양하는 보호자는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아이가 자신보다 먼저 죽을 것이며 그 과정을 돌보고 그 결과까지 견뎌 내야 한다는 태양 같은 사실을 도저히 외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즉 “만남의 첫날부터 사별의 트라우마를 각오하고 극복해 내야만 하는 것”이다. 죽은 토토를 애도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듯 정성”을 다해 쓴 글이 그랬다. 추모·애도의 글은 쓰고 읽는 모든 산 자를 위한 것이다. 토토에 관한 여러 글 중 ‘명왕성에서 이별’은 자신을 위로하고, ‘내’가 살고 싶어 쓴 글이다. ‘명왕성에서 이별’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퍼지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이들, 사별한 이들에게 큰 위안을 건넸다. 산문집 여러 글은 ‘반려동물 추모·애도 문학’의 대표작을 꼽는다면 꼭 넣어야 할 듯하다.
이응준은 산문집 책머리 작가소개 같기도 작가의말 같기도 한 공간에 이런 말을 썼다. “글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들을 다룬다. 영화. 음악 같은 다른 일들도 한다. 인간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를 사랑하는 인간은 안 싫어하는 편이다.” 산문집은 한국 사회에 관한 비평도 담았다. 이응준은 극단적 편 가르기와 진영 논리를 두곤 “무엇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편을 갈라 멸시하고 증오하는, 죽일 수만 있다면 정말로 죽여 버릴 사람들끼리 득실득실 우글우글한 세상이 불구덩이 지옥 같다”고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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