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진보] 10.29 이태원 참사, 우리는 함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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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진보] 10.29 이태원 참사, 우리는 함께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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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00일. 대다수 희생자들과 같은 또래인 청년들은 아직도 슬프고 아픕니다. 오늘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과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추모제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고, 누구와 함께 있었는지 정확한 날짜와 시간이 기억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4월 16일과 10월 29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 중 10대는 250명이었고,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중 20대는 106명, 10대는 13명입니다. 그만큼 두 날짜는 청년 세대에게 내 또래들이 희생된 순간이자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참사가 발생한지 100일이 지난 지금, 두 번의 참사를 지켜보며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20대들은 10.29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11월 2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 참여 대학생 686명 중 과반수가 “다른 일들도 참사를 계속 생각나게 했”고, “참사를 생각나게 하는 것들을 피”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해당합니다.

다른 설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시스 취재팀의 1995~1999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3%은 ‘나도 참사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고, 과반수 인원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우리나라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의 무능으로 왜 또다시 우리 세대가 희생된 것인지 물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요구사항은 어떠할까요? 전대넷 설문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중 “이태원 참사에 정부 및 지자체의 책임이 있다”는 데에는 70.1%가 동의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에는 62.9%가 동의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해결을 위해 중앙 정부에 요구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제대로 된 처벌과 조사, 심리지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유가족들의 요구사항과 동일합니다. 유가족들은 11월 기자회견 때부터 ➀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②성역 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 규명 ③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규명 ➃참사 피해자들의 소통 보장과 인도적 조치 ➄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조치 ➅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입장 표명 및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습니다.우리는 참사 희생자 대다수가 나의 또래인 것을 보며 “이 나라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감각을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정쟁으로 흘려보낸 국정조사는 책임자를 제대로 밝혀내지도 못했고, 혐오와 2차 가해를 일삼는 현수막은 분향소 옆에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참사 49일째, 유가족들은 6가지 요구안을 대통령 비서실에게 전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문건을 읽어보지도 않고, 행정안전부에 민원으로 이송해버렸습니다. 행안부는 이미 경찰 특수본에서 진상 규명을 하고 있고, 2차 가해 관련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국정조사에서 유가족이 절규하며 흘린 눈물을 기억한다면, 진정으로 이 참사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발언입니다.그렇게 참사 발생 95일차인 1월 31일,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입장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날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유가족에게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조문을 한지 10일이 지난 후였습니다.

오늘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행안부 장관 파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요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가 열립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진정으로 애도하고, 거리에서, 집에서, 직장에서, 일상에서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실현되어야 할 요구들입니다. “그날의 진실, 우리가 찾겠습니다”라는 100일 시민추모제 부제를 기억하며, 국가의 부재로 누군가가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잠시 나의 곁을 떠난 가족과 친구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시민추모대회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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