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낯선 사이]무의미의 ‘승리’, 김종철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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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낯선 사이]무의미의 ‘승리’, 김종철 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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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선생님은 내게 ‘한국 사람’ ‘한국 사회’에 대한 행복한 경험을 선사하셨다. 최근 내가 접한 가장 윤리적인 분이셨다. 몇 차례 오간 짧은 메일에서도 문학, 역사, 예술 전반에 대한 논쟁을 원하셨다.

인생에는 의미가 없다.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생애는 지구상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자연 순환의 미미한 사건일 뿐이다.하지만 우리는 의미 없이 살 수 없다. 삶의 의미는, ‘사회적 존재와 자연의 일부’ 이 인간의 두 가지 조건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기울기가 달라진다. 분명한 한 가지는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망, 이것이 만악의 근원인 대문자 역사라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 잊혀지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사는 동안 자연을 덜 망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의미다.

주지하다시피 선생님은 1991년 사재로 녹색평론을 창간하셨다. 2004년에는 녹색평론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그만두셨다. 책을 만들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주변적 이슈’인 생태·인문을 주제로 한 정기간행물을 173호까지 냈는데,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경비가 ‘아니다’. 필자가 없다. 정말, 필자 구하기가 어렵다. 녹색평론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만들지 못한, 만들지 않는, 만들고 싶지 않은 곳이 한국 사회다. 나는 이 이슈가 한국현대사를 요약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일관된 자기 생각을 열 권 이상 책으로 묶어 낼 수 있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김종철 선생님 외에 생각나는 이가 없다. 선생님께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저를 너무나 왜곡되게 과대히 평가하시는 것은 대단한 실수입니다. 선생님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펄쩍 뛰셨다. ‘의미 없음’의 의미를 아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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