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서해 바다라면은 역시 꽃게라면!

서해 바다라면은 역시 꽃게라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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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에 살면 알게 되는 것 하나. 내 고향인 해운대를 기준으로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현수막이 걸린다. 해변에서 이 거리까지는 수영복을 입고 다녀도 괜찮다는 알림이다. 가...

바닷가 근처에 살면 알게 되는 것 하나. 내 고향인 해운대를 기준으로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현수막이 걸린다. 해변에서 이 거리까지는 수영복을 입고 다녀도 괜찮다는 알림이다. 가끔 일반 거주지에도 수영복을 입은 채 물건을 챙기는 사람들이 등장하곤 하지만, 보통 바다에서 가까운 숙박시설이 있는 몇백m 정도 거리까지만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허용된다.

아무리 바다에서 집이 가까워도 기십분은 걸어야 하는 거리를 머리까지 푹 젖은 채로 수영복에 비치타월을 두르고 터벅터벅 걷기는 어렵다. 한여름이고, 수영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가능한 거리는 한정적이니까. 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힘들다. 뒷자리에 비닐이며 수건을 깔고, 마른 후에 모래를 털어내는 것도 일이다. 특별히 휴가를 떠나지 않아도 툭하면 바다에 들어갈 수 있으면, 나중에는 ‘귀찮은데 뭘 들어가’를 중얼거리며 모래사장 입구에 앉아 부채질이나 하게 된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방파제를 중심으로 동그랗게 둘러싼 어은돌 해수욕장에 바로 인접한 어은돌 송림캠핑장. 텐트도 카라반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변 바로 옆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어 캠핑카를 선택했다. 퇴근 후 고속도로를 달려 밤중에 도착해 아침 일찍 구경한 캠핑장 앞바다는 분명 물이 찰랑찰랑 차 있어 위험해 보였는데, 낮이 되자 저 멀리 방파제 너머까지 물이 빠지고 걸어가는 내내 게와 조개가 만든 구멍이 발바닥을 간지럽혔다. 그러다 햇볕에 노곤해지고 맥주 한 잔 마시며 파도를 감상하고 싶은 저녁나절이 되자 다시 물이 차오르며 해변을 가득 메운다. 조개잡이를 떠난 옆 사이트 가족, 노을이 물든 수평선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부탁하는 대학생 무리.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기며 추억을 만든다. 바다를 옆에 두고 살 때는 나가기 귀찮더니, 해변 옆에 캠핑 아지트를 차리니 하루에 세 번도 나가고 싶군. 바닷가 출신마저도 푹 빠지게 하는 바닷가 캠핑의 매력이라니.

집에서는 뒤처리가 귀찮아 잘 먹지 않는 식재료도 기꺼이 요리하게 되는 것이 캠핑. 쓰레기봉투를 뚫어서 온 집 안을 비린내로 진동하게 하는 해산물이 주로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개방감이 탁월한 캠핑에서는 신선하게 가져가기만 하면 아무 걱정이 없다. 새우라면도 문어라면도 꽃게라면도 마음 편하게 끓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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