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칼럼]방통위 사태의 재구성

김종철 정동칼럼 뉴스

[정동칼럼]방통위 사태의 재구성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34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7%
  • Publisher: 51%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무법천지로 전락하였다. 방통위원장 국무회의 배제를 시작으로 장기간의 표적 감사와 수사가 이어지는 한편 위원장과 위원의...

방송통신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무법천지로 전락하였다. 방통위원장 국무회의 배제를 시작으로 장기간의 표적 감사와 수사가 이어지는 한편 위원장과 위원의 해임과 임명이 오로지 대통령의 자의적 인사권 행사로 점철되면서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정상적 조직 구성을 갖춘 적이 없다. 방통위원 정원이 자의적으로 채워지지 않은 채, 위원장 대행체제나 2인 체제라는 위법적 조건에서 YTN의 민영화나 KBS·MBC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처분이 적법절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속도전 치르듯 이루어져 왔다. 현재는 세 번째 임명된 이진숙 위원장이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아 권한행사가 중지된 2인체제이며, 이 사태를 제도적으로 개선할 방통위법 개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표류하고 있다.

방통위법은 이러한 헌법적 역할을 수행할 기관으로 방통위를 설립하고 그 ‘독립적’ 운영을 최고 가치로 설정하였다. 헌법이 국가에 명령한 방송 자유의 실질적 보장 조건인 방송의 “다양성 원칙과 공정성 의무”를 실현하기 위해선 방송규제기관 자체가 대통령 등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되는 게 필수이기 때문이다. 방통위법은 방송 기본계획 수립과 KBS 및 방문진 임원 임명 등 방송사 지배구조 구성에 관한 사항 등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행정감독을 받지 않도록 방송행정의 독립성 보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러한 독립성 원칙이 무색하게 대통령의 인사권이 오남용되었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안다. 대통령과 유착된 사람들을 차례로 위원장과 위원으로 임명하고 야당 추천은 무시하면서 오직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정파화하는 데 몰두해온 것은 헌법과 법률을 반복적으로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다.

나아가 방통위법은 합의제 기관의 구성을 철저히 정당 중심 다원주의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결단하였다. 위원 5인 중 위원장을 포함한 2인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 추천은 여당 1인, 야당 2인이 추천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의 독자적 임명권은 재량이지만 정당 추천의 경우는 재량이 인정되지 않는 형식적 권한이므로 대통령은 이러한 방통위법을 지킬 법적 의무가 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취임 하루 만에 발의된 ‘이진숙 탄핵안’...야6당, 2일 표결 전망취임 하루 만에 발의된 ‘이진숙 탄핵안’...야6당, 2일 표결 전망방통위 ‘2인 체제’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강행 등 탄핵소추 사유...윤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팝 경계 뛰어넘어 재구성” 뉴진스, 데뷔 2주년 의미“K팝 경계 뛰어넘어 재구성” 뉴진스, 데뷔 2주년 의미“뉴진스는 계속해서 K팝의 경계를 뛰어넘고 재구성하고 있다. 그들의 매력이 팬덤을 넘어 더 넓은 시대정신으로 스며들고 있다” (영국 매거진 ‘The Face’) 7월 22일, 데뷔 2주년을 맞은 뉴진스의 현재다. 작년 이맘때 “K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들의 더 큰 가능성과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뉴진스는 데뷔하자마자 신드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동칼럼]행정심판, 업체 위한 제도가 돼서야[정동칼럼]행정심판, 업체 위한 제도가 돼서야행정심판이란 제도가 있다.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으로 침해된 국민의 권리·이익을 구제한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행정소송보다는 걸리는 시간이 짧고, 인지대 등 비용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난 극우 아냐” 아슬아슬한 이진숙...곳곳이 인사청문회 뇌관“난 극우 아냐” 아슬아슬한 이진숙...곳곳이 인사청문회 뇌관방통위 2인 체제 운영 “위법 아냐” 주장, “공영방송 임원 선임 우선 과제” 강행 예고...24·25일 국회 청문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동칼럼]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창의적일까?[정동칼럼]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창의적일까?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에 연동하여 ‘창의적 사고력’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OECD 회원국을 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동칼럼]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창의적일까?[정동칼럼]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창의적일까?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에 연동하여 ‘창의적 사고력’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OECD 회원국을 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24 12: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