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무릎을 꿇으셨지요. A. “실은 제가 받고 싶었던⋯ 어쩌면 그건 제가 받고 싶었던 사과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저는 일상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당사자인 거예요.” ✍🏻 나경희 기자
모두가 불편해진 상황에 대한 사과였다. 곧바로 의원실 전화가 마비됐다. 수많은 항의가 욕설과 함께 쏟아졌다. 3월30일 오후 〈시사IN〉 기자와 마주앉은 김예지 의원은 여전히 휴대전화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하철 시위 현장에 참석하기가 곤란하지는 않았나요. 이준석 당대표와 입장이 다르니까.
마음은 항상 그곳에 있었어요. 제가 아는 분들은 아니지만 장애인으로서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료잖아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사실 저는 누가 옆에서 절 째려봐도 모르지만 그분들은 다 보이잖아요. 같은 지하철 칸에 탄 모두가 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걸. 그런 상황을 대체 누가 원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기 위해 그 고생을 사서 하시는 거지요. 그 부분에 대해 동료로서 감사해야죠.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 말해줘야 하는 게 저의 일이자 정치의 역할이고요. 정치권에서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지금이야말로 사과할 때다, 더 늦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릎을 꿇으셨지요.
곧 집권 여당이 될 당의 대표가 ‘왜 시민을 볼모로 잡습니까’라는 말은 안 해도 되지 않았을까요. 이미, 충분히 그런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은 사회예요. 그런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가라앉혀서 중재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미워하고 혐오하는 건 정말 순간이거든요. 게다가 합법·불법을 나누는 건 사법부가 할 일이에요. 우리는 경찰도 검사도 아니잖아요. 우리 입법부가 해야 할 일은 그분들이 왜 꼭 그곳에, 그 시간에 있어야만 했는가를 살펴보고 앞으로는 그 누구도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제도를 만드는 거죠. ‘이게 왜 혐오냐’라고 되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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