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영역] 호주전 D-1, '두발 단속' 잠재운 골잡이 조규성…병든 닭에서 벗어난 '극복의 역사'

대한민국 뉴스 뉴스

[인물탐구영역] 호주전 D-1, '두발 단속' 잠재운 골잡이 조규성…병든 닭에서 벗어난 '극복의 역사'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TBC_news
  • ⏱ Reading Time:
  • 85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7%
  • Publisher: 63%

“아쉬워요. 아쉬움이 더 커요. 죄송합니다, 더 분발하겠습니다.“ -조규성 축구대표팀 선수(31일, 사우디전 직후 KFATV '인사이드 캠') 조규성 선수는 극장 골로 사나운 여론을 잠재우고도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아

조규성 선수는 극장 골로 사나운 여론을 잠재우고도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 출전에, 유효슈팅은 한 개. 부진이 길어지자 "예능 나올 시간에 실력을 길러라","헤어 밴드 때문에 경기 집중을 못함. 머리 잘라라" 이런 비난이 쏟아졌죠. 늦게나마 나온 조규성 골에 팬들은 환호했는데, 선수는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늦게 나왔지"라고 말하며 아쉬워했죠. 조규성 선수는 왜 이렇게 많은 비난을 받았을까. 오늘 인물탐구영역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조규성이 추격골에 이어 동점 헤더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넘버 나인' 조규성 선수가 대중에 이름을 알린 건 지난 월드컵 때였습니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교체 출전한 조규성 선수는 58분과 61분 연달아 헤더 골을 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가나에 3대2로 졌지만, 이 골 덕분에 우리가 득점 우선순위에 앞서서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죠. 조규성 선수는 한국 선수 중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팬들이 조규성에 열광한 건 단지 눈에 띄는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조규성의 서사'가 마음을 움직였죠.조규성 선수가 축구를 시작한 건 열 살 때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비교적 늦은 나이였죠.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축구 열풍이 불면서 선수 준비 시작 연령이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늦게 시작했어도 피지컬이 좋았으면 덜 힘들었을 텐데 조규성 선수는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안양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눈에 띄지 않는 선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키가 작고 왜소해서 축구 선수로서 미래가 불투명했죠. 조규성 선수 자신도 어릴 적 별명이 '병든 닭' '병든 타조'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겉으로 티는 안 냈지만, 조규성 선수도 이 시기에 공무원이라는 플랜B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안양공고 축구부 이순우 감독에 따르면 조규성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경기 출전을 못 했다는데요. 경기에는 보통 3학년이 출전을 하고 뛰어난 선수의 경우에는 2학년이라도 출전을 하는데, 조규성 선수는 3학년이 되기 전까지 출전 기회조차 얻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3학년이 되면 11명 안에 들어서 경기에 나가야 하잖아요. 이 선수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걱정은 했죠. 1학년 때 2학년 때 성실하지 않았다면 제가 불러서 먼저 얘기했을 거예요."그런데 축구 선수로서 도약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키가 무려 20cm나 자랐던 거죠. 키 작은 벤치 선수에서 갑자기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라는 무기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무기는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약점인 피지컬을 보완하기 위해 밥을 많이 먹었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새벽·저녁 운동을 했던 겁니다."잘 먹는다고 다 잘 크는 건 아니죠. 그런데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안 먹는 애들이 있어요, 입이 짧거나 자기 의지력이 부족한 애들. 얘는 안 보일 때마다 놀랄 정도로 먹었던 것 같아요. 출근할 때 보면 혼자 공 들고 나오고 운동하는 모습을 목격을 했었죠. 개인적으로 찾아서 했던 거죠.

"베컴은 아마도 마지막에 축구를 놨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그가 내린 결정입니다. 몇 년 후 그는 뒤를 돌아보며 '글쎄, 레알 마드리드에 머물러야 했는지도 몰라'라고 할지도 모르죠"물론 과도한 비난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판을 선해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짧은 시간 눈에 띄게 성장해 온 조규성 선수에게 팬들이 요구하는 건 조규성을 빛나게 했던 '간절함을 되찾으라'는 요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간절함으로 또 한 번 도약해야 조 선수가 오랜 꿈이라고 말해온 빅리그 진출도 가능할 테니까요. 외모로 기억되는 선수가 될 것이냐, 역사에 남는 선수가 될 것이냐…. 앞으로 조규성 선수의 행보가 더 궁금해집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TBC_news /  🏆 3.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물탐구영역] 경성크리처에 숨겨진 '진짜 괴물' 731부대 이시이 시로…천재 의사, 어떻게 악마가 됐을까[인물탐구영역] 경성크리처에 숨겨진 '진짜 괴물' 731부대 이시이 시로…천재 의사, 어떻게 악마가 됐을까- “731부대, 진짜인가요?“ 〈경성크리처〉 일본 내 2위 지난해 12월,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 크리처〉는 731부대를 소환했습니다. 곧바로 일본에서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노골적인 '반일(反日) 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물탐구영역] '새대가리' 조롱 받은 헤일리, 트럼프 집에 보낼까?[인물탐구영역] '새대가리' 조롱 받은 헤일리, 트럼프 집에 보낼까?-트럼프 흔드는 니키 헤일리, 돌풍? 미풍? 오는 1월 15일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의 막이 오릅니다. 공화당 반(反)트럼프계에선 “트럼프를 버려야 바이든을 이긴다“는 말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항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스페인 광장들 중 가장 아름다운 곳, 단연 여기입니다스페인 광장들 중 가장 아름다운 곳, 단연 여기입니다[부부 둘이 용감하게 배낭여행] 역사 유적과 초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세비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안 틀어주면 나갈 때 재미없다'는 협박성 메모도'안 틀어주면 나갈 때 재미없다'는 협박성 메모도[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다방의 번성이 낳은 묘한 직업 '다방 DJ'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차 한 잔 시켜 놓고는 온종일 앉아 있다고 컵 던지다니차 한 잔 시켜 놓고는 온종일 앉아 있다고 컵 던지다니[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하루 몸값 500원 시절 다방 풍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물탐구영역] 오디션 물먹고 칼 간 스티븐 연…'한국계 최초 골든글로브' 기록 뒤 이런 장면이[인물탐구영역] 오디션 물먹고 칼 간 스티븐 연…'한국계 최초 골든글로브' 기록 뒤 이런 장면이-아시아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지난 8일(현지시각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스의 힐튼 호텔,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드라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출처=Golden Globes〉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6 15: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