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은 “(당뇨 때문에)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눈 앞의 사람마저 구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호소했습니다.
오는 8월31일 마무리를 목표로 복원공사 중인 ‘계조당’입니다.그렇다면 ‘계조당’은 왕세자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맞습니다.
“군주가 하루 처리해야 할 일이 1만 가지나 된다”고 해서 나온 표현입니다. 세종은 졸지에 세자~국왕이 된 당신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했을 겁니다. 준비된 후계자를 키우는 것, 그것이 바로 ‘대리청정’이었습니다.“왕위에 오른지 20년이 다가오는데 조금도 다스린 효과가 없구나. 해마다 수재를 만나 기근이 끊이지 않고, 도적떼가 날로 창궐해서…물러나 하늘의 문책에 답하고자 세자에게 정무를 맡기고 싶다….” 그러면서 세종은 “세자의 나이도 스무살을 넘겼고 경전과 사서도 고루 보았으며, 지기가 왕성하여 능력이 있을 만한 때가 아니냐”면서 대리청정을 주장했던 겁니다. 물론 다 넘긴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사권과 병권, 형벌권, 외교사절 접견 등 국가의 대사는 과인이 맡을 것”이라 했습니다.■“당뇨 때문에 정사를 볼 수 없다”“하루에 한동이 이상 물을 마시는 병이 있고, 또 등 위에 부종을 앓고 있는데… 이제 또 임질이 걸렸다. 그러니….”
대리청정을 마침내 관철시킨 세종은 계조당을 세울 때 남면, 즉 남쪽을 향하도록 배치했다. 세자가 군주 대행이므로 군주의 자리인 남면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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