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창]바이든 사퇴와 윤 대통령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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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구도를 극적으로 바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는 정치 지도자의 자질과 책임의식, 권력의 속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대선 후보 첫 TV토론 후 불거진 ...

대선 후보 첫 TV토론 후 불거진 ‘고령 리스크’로 당 안팎의 압박을 받다가 재선을 포기하기까지 25일간은 바이든에게 당혹과 분노, 고심과 결단의 시간이었을 테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투표일을 100일 남짓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반면 이번 사퇴극은 폐쇄적이고 자기도취적인 권력의 속성도 함께 드러내 보였다. 바이든은 재선 포기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데도 최측근이나 가족의 의견에만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포기 직전까지도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기객관화를 결여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 것이다. 권력은 잡기도 어렵지만 내려놓기는 더 어렵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존경받는 이유는 종신 대통령으로 계속 군림할 수 있었지만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대통령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신생 공화국의 첫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책임감과 권력 행사를 절제하는 리더십을 보인 것이다.

지난 2년여간의 국정운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때 내건 ‘공정과 정의, 상식’을 스스로 배신했다. 여당의 총선 참패로 민심의 심판을 받았지만 국정쇄신이나 통합은 말로 그쳤다. 채 상병 사망사건과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키운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은 그대로였다. ‘윤심’ 개입 논란이 일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을 내세운 원희룡 후보를 꺾고 ‘절윤’으로 평가받던 한동훈 후보가 압승했다. 또 한 번 ‘윤심’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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