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내년에도 2000명이 죽는다[에디터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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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내년에도 2000명이 죽는다[에디터의 창]
노동자들의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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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전지 공장 아리셀의 화재 참사는 희생자가 한두 명이었다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 한두 명 죽는 일은 예삿일이라 사람들은 그러려니 한다....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의 화재 참사는 희생자가 한두 명이었다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 한두 명 죽는 일은 예삿일이라 사람들은 그러려니 한다. 시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진보 언론사 몇 곳이 보도하면 그 죽음은 잊힌다. 다시 한두 명이 죽으면 이 과정을 되풀이한다. 두 자리 숫자라야 세상이 그나마 들여다본다. 그것도 전제가 있다. 화성 참사처럼 한꺼번에 죽어야 한다. 같은 업종이라도 따로 죽으면 잘 모른다.

‘19’. 공사금액 800억원 이상 대형 건설현장 사망자 수다. 2022년 20명에서 지난해 10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다시 늘었다. ‘41’.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산재로 죽은 설치·해체 노동자 수다. 설치·해체 노동자는 올해 기준 350명가량이다. 전국타워크레인설치·해체노조는 지난 6월 이 수치를 발표하며 “타워크레인을 하루 만에 설치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 없다. 정부는 항상 작업자 실수 또는 과실로 발표하며 근본적인 원인에는 눈을 감는다”고 했다.“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 택배노동자 정슬기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측의 배송 재촉에 이렇게 답했다. 주 6일 심야 로켓배송 등을 해오다 숨졌다. 과로사 대책위가 문제를 제기해도 쿠팡 측은 책임을 회피한다. 정슬기가 저 답 뒤에 이어 적은 건 말줄임표다.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대리점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직 배송기사에게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숨..

이들 권력자는 ‘선동과 기만의 비극’이라는 무대 뒤에서 ‘법조’ ‘김앤장’ ‘○○○인베스트먼트’ ‘주식’으로 ‘연대’하며 한국 자본주의 체제를 떠받든다. 한국의 대표적 악덕기업으로 부상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경영지원 부문 대표가 검찰과 김앤장 출신이다. 3만원을 내지 않아 안전보건 컨설팅을 받지 못한 아리셀이 참사 후 선임한 로펌이 김앤장이다. 노동자 안전을 희생하고 챙긴 이윤이 결국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러시아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들 얼굴에 또렷한 고문 흔적을 보면서 2011년 노르웨이 연쇄 테러 사건 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의 생채기 하나 없던 얼굴이 떠올랐다. 구타나...‘1850’ ‘1810’ ‘1777’ ‘1957’ ‘2142’ ‘2020’ ‘2062’ ‘2080’ ‘2223’ ‘2016’. 2014~2023년 산업재해 사망자 수다.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때 죽은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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